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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삽진산단, ‘환경·불법도로점용’ 심각

나광운 기자 기자  2013.09.22 09: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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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진산단내의 한 조선소 업체가 진입도로에서 철판을 가공하고 있다.= 나광운기자  
삽진산단내의 한 조선소 업체가 진입도로에서 철판을 가공하고 있다.= 나광운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의 북항 바닷가에 접한 삽진산단 내에서 영업중인 조선업 공장들의 불법적인 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항 바닷가의 공유수면을 접하고 영업중인 조선소는 수십곳에 이루고 있는데, 일부 업체는 선박 수리와 선박 제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쇳가루와 페인트 등의 환경 폐기물을 대부분 바다로 흘려보내고, 폐기물을 불법매립하는 등 그 정도가 심각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기자가 찾은 공단내의 ㅎ 조선소의 경우 선박 수리를 하면서 공유수면에 위치한 도크에 두 척의 선박을 올려놓고 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조치도 없이 선박의 도색작업과 도색 제거 작업이 이루어져 그 부산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었다.

또 작업중에 발생한 페인트의 잔여량과 용기·붓 등도 그대로 바다에 버리는 환경 불감증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 업체는 공장입구의 도로에 선박 제조에 필요한 철판을 깔아 놓고 공장 앞마당처럼 사용하면서 가공을 하고 있어 차량통행이 어려운 상태이기도 했다.

   삽진산단내 한 업체가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하면서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다. = 나광운기자  
삽진산단내 한 업체가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하면서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다. = 나광운기자
또 다른 업체는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하면서 단지 내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무단으로 매립하는 현장이 취재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유실된 공유수면을 자체 복구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폐기물을 자체 장비로 불법으로 매립하는 과감한 불법을 자행하면서도 주위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는 대범함을 보여 그동안의 불법매립 과정 또한 조사가 필요 할 것으로 보였다.

한편 삽진산단내의 도로와 인도는 주변 업체에서 야적해 놓은 철재와 컨테이너 등으로 제 구실을 상실하고 있다는 본보의 지적에도 목포시의 관계부서는 전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