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정부, 이산가족 상봉 연기 '반인륜적' 행위

"북측 일방적 연기 통보에 대해 매우 유감" 표명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21 16:05: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부는 21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이산가족 상봉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족의 가장 큰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순수하게 민간 차원에서 준비했던 일에 대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는 며칠 후면 헤어졌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200여 이산가족들의 설렘과 소망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며 "이산가족과 우리 국민들 가슴에 대못 박는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적 이유를 들어 무산시킨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민간단체와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함께 북측에 180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지원한 점을 지적하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북한이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