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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성가롤로병원, 광주전남 최초 간(肝) 이식수술 성공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9.17 1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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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방의 한 종합병원이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간(肝) 이식수술에 성공해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가톨릭 교계가 운영하는 순천 성가롤로병원(600병상급)은 17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서울의 간 이식 전문의를 초빙해 이식수술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병원 독자의료진으로 간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간이 딱딱해지는 중증 '간경화'로 이식 외에는 생존이 어려운 정모씨(60.여)에게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간을 13시간의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이 환자는 수술 후 병세회복이 완연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이다. 앞서 성가롤로는 올 3월 장기이식의료기관에 지정됐다.
 
이번 간이식 수술팀은 성진식.김광용.류상완.장인수 과장이 수술에 참여했으며, 서영선 코디네이터(간호사)와 외부병원 2명의 의사도 집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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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성가롤로병원 의료진 수술장면. ⓒ성가롤로 제공.

수술을 집도한 성진식 외과과장(간·담도·췌장 전문)은 "간이식수술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이 환자의 경우 담도의 유착이 심해 수술을 더욱 어려웠으나 수술은 잘 됐다"고 보람있어 했다.
 
성가롤로병원은 지난해 뇌사판정 대상자 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 기증과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특히 장기이식 환자들이 서울의 대학병원을 선호하고 있지만,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수개월씩 기다려야하는 불편이 있다는 점에서 지방에서의 장기이식 수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