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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이슈평가 ⑩ 호화청사] 대전‧전북‧전남 청사 면적, 법정기준 초과

면적‧높이 대전‧부산 각 1위… 울산 '저탄소 녹색 청사' 대전 '에너지 절감 청사'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9.17 1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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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244개 지방자치단체의 청사가 있으며, 이들은 제각기 다른 디자인, 다른 면적, 다른 규모로 다양한 성격들을 드러내고 있다.
 
대전광역시 청사 면적 가장 넓어…
 
지난해 9월 안전행정부(옛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6개의 지자체 본청 중 법정 기준을 초과하면서까지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곳은 대전광역시 청사. 대전시 청사는 전체 규모 4만8216㎡로 기준 면적(3만7563㎡)보다 1만㎡ 이상을 초과했다. 뒤를 이어 전북의 경우 청사 면적이 4만3659㎡로 기준 면적(3만9089㎡)을 4570㎡ 초과했으며, 3위를 차지한 전남도는 청사면적이 기준 면적(3만9089㎡)보다 7526㎡를 초과했다.

  부산광역시청은 전국 16개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지상 26층 건물이다. ⓒ 부산광역시청  
부산광역시청은 전국 16개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지상 26층 건물이다. ⓒ 부산광역시청


 
당초 지자체의 청사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건축하고 사용하도록 돼 있었지만, 일부 지자체들이 재정규모에 맞지 않는 호화청사를 지어 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0년 인구 규모 등을 감안한 청사면적을 제한하는 지침을 내려 보낸 바 있다.

반면, 16개 지자체 본청 중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지하 2층과 지상 26층을 자랑하는 부산시의 청사가 바로 그곳이다. 이어 전남도청이 지하 2층, 지상 23층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지하 2층, 지상 21층의 대전시 청사가 차지했다.
 
16개 지자체 청사 중 전력난에 대비해 가장 많은 전기를 아낀 곳은 어디일까? 대전광역시는 안행부가 지난해 전국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청사 온실가스배출 및 에너지 절감실적을 평가한 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7~2009년 전국 평균(8.17%)보다 4% 이상을 절감한 12.26%를 기록한 것.

  대전광역시청은 전국 지자체 평균보다 4% 이상 에너지를 절감해 에너지 절감 우수청사로 기록됐다. ⓒ 대전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은 전국 지자체 평균보다 4% 이상 에너지를 절감해 에너지 절감 우수청사로 기록됐다. ⓒ 대전광역시청


 
◆에너지절감 1위, 저탄소 녹색 청사는 어디?
 
하지만 올해의 경우 갑작스러운 원전 가동 중단 탓에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지자체에 지난해 대비 에너지 20% 절감을 지시, 대전시 청사 근무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울산시 청사는 에너지 절감형 청사로 변신하고 있다. 울산시는 저탄소 녹색청사 구현과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청사 고효율 LED등 교체 설치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지난 6월 말 기준 81%를 보급했다. 

이는 교체율로 보면 전국 시도 중 1위이며, 지식경제부 청사 LED조명 목표 보급률(2013년 40%)의 2배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1만1707개, 올해 6월 말까지 2586개 등 총 1만4293개(81.2%)의 일반등을 LED등으로 교체했으며 나머지(3300개)는 내년 말 교체가 완료될 예정이다.
 
LED 등은 기존 형광등에 비해 에너지가 절감되고 수은 성분이 전혀 없으며 색감도 자연적이어서 친환경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 기간도 5만시간으로 기존 6000시간보다 8배 이상 되며 조도가 30%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