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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가 인정한 현대모비스 '명품 부품'…어디까지 왔나?

BMW·GM·폭스바겐 등 공급 늘어…해외 완성차수출 2020년 20%까지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9.17 09: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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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가 첨단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활동에 발군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동시에 보쉬·덴소·컨티넨탈 등 글로벌 강자들 사이에서 현지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해외시장 입지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부품시장에서 신흥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핵심 성장부문을 집중 투자·확대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는 GM, 크라이슬러,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에 전장 및 핵심부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첨단기술 개발과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 5 진입을 목표로 불철주야 매진 중에 있다.

◆글로벌 완성차메이커 부품수주 '확대'

최근 현대모비스의 행보는 북미 및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차례로 핵심부품 수주를 성공시키며,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업체에 대한 매출은 지난 2009년 5억3000만달러, 2010년 11억7000만달러, 2011년 18억2000만달러, 2012년 2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급성장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단순조립형 모듈 제품에서 감성적인 요소들이 복합된 부품의 개발과 품질을 확보하는 기능 통합형 모듈까지 발전시켰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연구소 전파 무향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단순조립형 모듈 제품에서 감성적인 요소들이 복합된 부품의 개발과 품질을 확보하는 기능 통합형 모듈까지 발전시켰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연구소 전파 무향실 ⓒ 현대모비스
올해 상반기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매출은 12억6000만달러,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이와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연간 목표 25억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매출 성장세에는 현대모비스의 뛰어난 품질력과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시스템이 중심에 있다. 일례로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 오하이오 주 크라이슬러 톨레도공장 부지 내에 현대모비스 생산 공장을 세우고 '지프 랭글러'에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직서열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미시건주 크라이슬러 디트로이트 공장 내에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에 프런트섀시모듈과 리어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현대모비스의 품질관리 능력 및 생산기술에 크라이슬러가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들을 제쳐두고, 다시 한 번 현대모비스와 협력을 강화한 결과다. 아울러 GM에 주차브레이크와 중앙통합스위치(ICS), BMW와 폭스바겐에 램프, 다임러에 지능형배터리센서(IBS) 및 오디오, 크라이슬러에 헤드램프, LED리어램프와 차고센서(Height Sensor), 스바루에 리어램프, 미쓰비시에 헤드램프 등 모듈만이 아닌,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2009년 말부터 다임러 벤츠에 공급하고 있는 '지능형 배터리 센서(Intelligent Battery Sensor: IBS)'는 배터리의 방전을 사전에 체크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차량용 배터리의 전류와 전압,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각종 전기장치들을 제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벤츠 S클래스를 제외한 다임러 벤츠 거의 전 차종에 연간 130만개 규모로 IBS를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1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 헤드램프, 스바루에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 달러 상당 부품을 수주하며 품질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시장 공략에 성공하기도 했다.

◆탄탄한 제품 경쟁력, 신흥시장 '개척'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해외 수출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경쟁력에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내자동차산업에 모듈화를 접목해, 국내 완성차의 품질 및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 그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 오하이오 주  톨레도 공장내 생산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명차들의 컴플리트 섀시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 오하이오 주 톨레도 공장내 생산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명차들의 컴플리트 섀시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또한 자동차의 단순조립형 모듈제품을 최적의 부품조립 단위 개발에서 품질까지 확보하는 기능통합형 모듈로 발전시켰다. 무엇보다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인 차세대 에어백·지능형 브레이크시스템·변속기·전자식 조향장치·첨단 램프 등도 직접 개발 및 생산해 모듈부품의 성능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부품업체로부터 해외아웃소싱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한국 부품업체들의 해외 수출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더 이상 글로벌 무대에서 신인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메달리스트로 이미 성장했다는 점에서 상품경쟁력에 추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자동차산업에서 다양한 창의성을 접목한 기술개발을 통해, 자동차부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중심으로 변화시키며 체질 개선을 통한 해외 수출확대를 실현시켰다.

◆첨단기술 중심 체질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현대모비스는 기존 첨단 모듈제품과 핵심부품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작업과 병행해, 최근에는 미래 지능형 안전차량과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 개발에도 본격 나서며, 신성장동력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 까지 해외 완성차에 대한 수출비중을 20%가지 확대해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 까지 해외 완성차에 대한 수출비중을 20%가지 확대해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모비스
현재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전자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술의 진화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R&D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차선유지·자동주차·충돌회피·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차에 이어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차의 주요 핵심 부품을 양산하며 친환경차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의 모비스'로 거듭난다는 방침을 세운 현대모비스는 '2020년 글로벌 부품업계 톱 5'라는 회사비전에 맞는 고부가가치 핵심제품의 수주 확대도 적극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 및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에 대한 수출 비중도 오는 2020년 2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계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현대모비스, 고객다변화를 통한 진정한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