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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기숙형 중학교 수정 보완키로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9.17 0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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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과 작은학교살리기전남운동본부는 16일 농산어촌교육 정상화와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기숙형 중학교에 대해 주민의견을 수렴해 수정, 보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수 기숙형 중학교의 경우 화양중학교화양남분교장은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역 교육 주체들의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 추진하기로 했다.

장성은 약수중을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역민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장성북중과 신흥중만 추진키로 했다. 보성도 조성중은 제외하고, 복내중과 율어중만 지역민의 요청에 따라 추진하기로 했으며, 기숙형 중의 기숙사 생활 여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남교육청은 당초 계획대로 향후 추가로 기숙형중과 거점고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병설유치원의 경우 화순 2개원, 광양 5개원, 총 7개원을 통폐합하지 않기로 했으며,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작은 학교살리기 정책추진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또 전남도청의 교육경비 지원을 위한 ‘작은학교지원조례’ 제정에 작은학교살리기전남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작은학교살리전남운동본부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한 뒤 80여일간 진행된 도교육청 천막농성 중단을 선언했으며, 그동안 불법적으로 도교육청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인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청사 건물 및 부지내 농성(집회)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천막 등 시설물 설치, 게시물 부착, 사무실 점거 등의 행위를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어길시 행정대집행을 하고, 경찰관서에 퇴거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전남교총)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 측의 합의에 대해 환영했지만, 천막농성이라는 비교육적 상황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전남교총은 “민주사회에서 교육구성원이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개진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지만 의견개진 방법 또한 교육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작은학교살리기 정책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작은학교살리기 운동본부가 전남교육을 책임진 전남교육청 안에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천막농성을 장기간 이행한 것은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