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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발표 '봇물'

선거전 불지피나? 며칠 만에 정반대 결과 "특정인 지지 의도 간파해야"

장철호·김성태 기자 기자  2013.09.16 23: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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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이 선거정국에 휘말리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언론들이 광역지자체장 지지도 여론조사를 발표하면서, 본격 선거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실체가 없는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가 하면, 언론사별 지지도가 판이하게 달라 여론조사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

호남지역 모 일간지가 지난 10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 28.8%, 이용섭 18.6%, 강운태 13.7%, 강기정 8.6%로 나타났다. 또 강운태 대 이용섭(23.6%, 42.5%), 이용섭 대 강기정(41.5%, 18.3%) 등 1대1 구도의 가상대결 결과도 발표했다.

이어 전남도지사 후보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신당후보가 23.3%, 박지원 19.3%, 이낙연 15%, 주승용 13.6% 순이었다. 이낙연 대 주승용 후보의 1대1 구도에서는 35.8%대 35%로 주 후보가 오차 범위내 우위를 보였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광주전남거주 19세 이상 성인 3000명(광주 1500명, 전남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이에 앞서 순천 모 언론도 지난 9일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이낙연 후보가 34.3%, 주승용 29%, 모름 36.8%로 나타났다.

이 언론은 지난 7월 모 일간지의 여론조사 당시 4자 구도에서 이낙연 21.9%, 주승용 19.6%, 2.3% 차이 보다 더 벌어져 이 의원이 판세를 굳혀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리서치뷰의 여론조사는 지난 8월31일과 9월1일 전남도민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지난해 창간된 한국정책신문은 16일 한백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성인남녀 881명으로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장 선거는 강운태 후보와 안철수 신당 출마가 예상되는 윤장현 광주·전남 비전 21 이사장 간 가상대결에서는 강 후보(28.3%)가 윤 후보(25.7%)를 앞섰다. 이용섭 후보(33.9%)와 윤장현 후보(24.6%) 간 대결에서도 이 후보가 9.3% 포인트 앞섰다.

또 전남지사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이낙연·주승용 후보와 기타후보의 지지도는 29.3%, 21.8%,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가 유력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이낙연·주승용 후보간 양자 대결에서는 27.5%대 37.1%(이석형 대 이낙연), 31.8%대 33.5%(이석형 대 주승용)로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광주 ±3.81%, 전남 ±3.30%p다.

첫 번째 여론조사 결과는 실체가 없는 후보를 놓고, 가상 대결을 펼쳐 가장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낸 반면, 마지막 여론조사는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후보간 양자 대결에서 순위가 바뀌는 결과가 도출되면서 여론조사 신뢰도가 급 추락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