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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요금제 파격 혜택…경쟁사 견제?

3만원~5만원대 요금제 데이터량 700MB로 확대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16 18: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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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16일 요금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앞서 KT(030200·회장 이석채)가 14일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서둘러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국민행복통신’시대를 선언하고 △중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에 대한 데이터 제공 확대 △심야시간 데이터 할인프로그램 △가족간 데이터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요금제 혁신방안을 16일 발표했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이 ‘국민행복통신’시대를 선언하고 △중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에 대한 데이터 제공 확대 △심야시간 데이터 할인프로그램 △가족간 데이터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요금제 혁신방안을 16일 발표했다. ⓒ SK텔레콤
이번 SK텔레콤 요금제 혁신방안에 따르면, 3만원~5만원대 중저가 요금제(3G·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최소 250MB에서 최대 700MB까지 대폭 상향된다.

요금제 혁신방안 대상은 올인원 요금제 34·44, LTE 요금제 34·42·52 요금제 가입자로, 410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단, 망내외 음성 무제한 혜택을 누리는 T끼리 요금제는 데이터 추가 제공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에 따라 기존 데이터 초과 사용이 발생했던 고객들은 요금 부담을 낮추고, 고가 요금제를 선택했던 고객들도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변경하는 등 파격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심야시간대(새벽 1시~7시)에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심야 데이터할인' 요금제 도입에 따라 현재 약 10%에 머물고 있는 동 시간대 네트워크 이용 점유율이 20~30%까지 높아지고, 1일 데이터 사용량도 기존 대비 5~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SK텔레콤은 가족끼리 기본제공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T 가족혜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이동통신을 이용하는 가족 구성원들은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 공유 △가족 간 통화 횟수에 따른 무료 데이터 제공 △한 명이 구입한 영화·VOD 콘텐츠 가족 전원 이용 등이 가능해진다.

'T 가족혜택 프로그램'의 모든 혜택은 요금제·약정에 관계없이 무료로 부여되며, 이용자는 음성 통화 시 발신자에게 음성 통화 1회당 데이터 1MB에 해당하는 'T하트'를 적립 받는다. 'T하트'는 1인당 월 200개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데이터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으로 결합한 가족 구성원끼리는 '데이터 선물하기'를 통해 사실상 기본데이터를 횟수 제한 없이 공유할 수 있어 가계통신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버·키즈 대상 특화 서비스 및 음성·데이터 혜택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T실버 서비스'를 통해 노인계층 전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실버 전용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지정 1~2회선과의 통화에 한해 10~20% 할인을 적용키로 한 것. 또 어린이 전용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데이터 초과 요금을 패킷당 0.25원에서 0.025원으로 크게 낮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기존 3G·LTE 맞춤형 요금제의 최하위 구간의 요금을 인하, 월 1만원대에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월 1만 9000원(월정액 2만4000원, 요금할인 5000원)이면 음성 100분, 데이터 250MB의 맞춤형 24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소량·소액 이용자들이 주요 사용하는 선불폰 요금제를 활성화하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선불 음성 요율을 약 10%씩 낮췄다. 선불일반요금제(PPS) 기준으로 기존 초당 4.5원에서 4원으로 0.5원 인하하고, 데이터 서비스도 100MB~4GB까지 총 6종의 구간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장기 여행고객을 위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사용기한 15일)를 신설하고, 지능형 사물통신(M2M)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도 2~6배 확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 혁신방안을 미래부 신고절차와 전산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조속히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대적인 이용자 편익 확대 방안은 광대역 주파수 할당 이후 전개되는 속도향상을 위한 네트워크 경쟁은 물론, 실제 이용고객들의 데이터 이용환경 개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