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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일각 '평화특구' 본격화에 이월드 또 눈길

거물들 움직임에 DMZ평화공원 '특징주'에서 장기과제로 '굳히기'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9.16 11: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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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동안 냉기류 속에 있던 남북관계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의 추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전문가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국회의원 연구단체가 이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점도 비중을 더 하고 있다. 재선인 정문헌 의원과 군 출신으로 정계에 투신한 한기호·황진하 의원이 공동 대표로 있는 '국회 통일외교안보포럼'은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가칭 '평화통일 특구'의 입법화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후보지로 철원, 고성 등 강원 지역은 물론 경기 파주 등 3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곳부터 한 곳씩 지정해 나갈 방침이다.

국회 통일외교안보포럼은 이에 맞춰, 정부의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방안과 관련한 정보 공유와 이를 통한 논의 활성화 및 보완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DMZ주 관심 추가 동력 가능성 관심, 부동산 보유 등 따라 차이점 있을 듯

이에 따라 DMZ주가 러브콜을 받은 상황에 추가로 동력이 공급될지 주목된다. 코아스나 이화공영, 루보 등이 이런 DMZ 테마주로 묶여 상당 기간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릴 수 있는 종목들이다. 이런 와중에 이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자회사로(지분 76.18% 보유) 함께 시선을 모은다.

수혜 예상지들에 땅을 갖고 있느냐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해 많은 회사가 DMZ주로 취급되고 있으나, 테마주의 특성상 신기루처럼 그 효과가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리도 그간 있었다.

다만 '김정은체제'가 '박근혜정부'와의 대결에서 이미 주도권을 잃고 밀리는 협상 모드로 가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또 이번에 새누리당쪽에서 이 문제에 장기적 연구를 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 번 이익을 보고 빠질 소재로 끝날 가능성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으로 가는 테마주 국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공원 건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장기 투자 아이템으로서의 요지가 있는가에 따라서는, 즉 자체적인 경쟁력 보유 상황에 따라 긴 호흡을 갖고 테마주 이상으로 관심을 기울여도 되는 종목도 나올 수 있는 토양이 조성되고 있다고 하겠다.

한때 테마파크 공급과잉 우려, 이제 안개 걷히나?

이런 점에서 이랜드의 파크 사업 가능성이 이번 평화공원 청사진과 겹쳐져 보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과거 초대형 테마파크를 짓는 문제로 여러 번 입길에 오르내렸다.

제주도와 강원도에 투자할 것으로 거론됐는데, 이번 국면으로 선택 대신 이랜드가 때를 놓치지 않고 양동 작전을 할 가능성쪽으로 그룹의 장기 전략을 세울지 주목된다.

한때 업계에서는 테마파크의 공급과잉을 우려했다. 다만 이번 정권의 '창조경제' 강조, 글로벌 출구전략 논의 가능성 등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할 필요가 논의되는 상황, 그리고 이랜드그룹으로서도 새 성장의 동력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국면이라는 점 등이 부각되고 있다.

호사가들의 화젯거리이기도 하지만, 이랜드가 목돈을 들여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 반지(101억원선) 등을 사들였던 점 역시 한국의 내부 시장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눈높이의 테마파크를 만들 '언젠가'를 노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이랜드는 벌써 여의도 렉싱턴호텔(특2급), 설악산 켄싱턴 스타호텔(특1급), 강원도 평창 켄싱턴 플로라호텔(특2급)을 운영하는 등 노하우가 풍부해 산골에 테마파크를 만드는 문제에 있어서도 각종 문제 해법과 부수적 수입 창출에 우위가 있다는 풀이다. 이런 점에서 자체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와중에, 국회쪽의 이번 움직임으로 추가 탄력을 받으면 일이 더 쉬워지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전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