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창출을 위한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의 취임 초기 해외진출 청사진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추진 중인 해외사업 확대전략 차원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증권사의 첫 해외부동산 투자인 이번 미국 부동산 투자의 규모는 1억2000만달러며, 투자재원은 자기자본 투자와 현지 시니어론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KDB대우증권의 부동산 투자 대상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전경. ⓒ 네이버 블로그 캡처 |
서일용 KDB대우증권 글로벌사업부문 팀장은 "이번 투자는 미국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실물자산 투자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글로벌시장 개척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 제시는 물론 국내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투자를 계기 삼아 지역별로 차별화한 전략을 통해 속도감 있는 해외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진시장은 자기자본투자(PI), 사모투자(PE)를 통해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에 대한 직접투자 및 금융상품화를 통한 인수 후 재매각(Sell-down)을, 인도네시아 등 대형 신흥국의 경우 궁극적으로 종합증권업 영위를 목표 삼아 해외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해외전략은 김기범 사장이 지난해 7월 취임 때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및 전통적 기업투자(IB) 업무에서 벗어나 차별화한 해외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선제적 포석이다.
당시 김 사장은 취임기념 사내방송에서 "국내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IB로 성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