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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美 현지 부동산 투자 '애플社 장기임대 건물'

1억2000만달러 규모…재원 구성, 자기자본투자·현지 시니어론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9.16 1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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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창출을 위한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의 취임 초기 해외진출 청사진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추진 중인 해외사업 확대전략 차원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증권사의 첫 해외부동산 투자인 이번 미국 부동산 투자의 규모는 1억2000만달러며, 투자재원은 자기자본 투자와 현지 시니어론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KDB대우증권의 부동산 투자 대상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전경. ⓒ 네이버 블로그 캡처  
KDB대우증권의 부동산 투자 대상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전경. ⓒ 네이버 블로그 캡처
특히, 이번 투자대상은 미국 애플사가 장기임대해 사용 중인 건물로, 우량한 투자자산인 만큼 일부는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품화해 다양한 투자상품에 목마른 국내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간접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용 KDB대우증권 글로벌사업부문 팀장은 "이번 투자는 미국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실물자산 투자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글로벌시장 개척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 제시는 물론 국내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투자를 계기 삼아 지역별로 차별화한 전략을 통해 속도감 있는 해외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진시장은 자기자본투자(PI), 사모투자(PE)를 통해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에 대한 직접투자 및 금융상품화를 통한 인수 후 재매각(Sell-down)을, 인도네시아 등 대형 신흥국의 경우 궁극적으로 종합증권업 영위를 목표 삼아 해외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해외전략은 김기범 사장이 지난해 7월 취임 때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및 전통적 기업투자(IB) 업무에서 벗어나 차별화한 해외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선제적 포석이다.

당시 김 사장은 취임기념 사내방송에서 "국내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IB로 성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