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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불' 현대제철 3고로, 국가 경제 新불씨 지펴

7년간 9조9000억원 투자…본격 가동시 글로벌 11위 철강사로 자리매김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9.14 14: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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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6년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선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까지 7년간 총 9조8845억원을 투자하며 고로 3기를 갖춘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의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 전훈식 기자  
지난 2006년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선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까지 7년간 총 9조8845억원을 투자하며 고로 3기를 갖춘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의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 전훈식 기자

[프라임경제] "백 년 동안 꺼지지 않을 불을 지피니 감회가 새롭다. 제철산업이 기계 산업, 경제발전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3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3고로 화입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제철사업의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다.

이날 진행된 현대제철 3고로 화입(火入)은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 완성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기간산업이 새롭게 고동침을 선포했다. 안정적인 3고로 조업은 고품질의 철강 소재의 적기 공급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건설·조선·기계·자동차 등 국가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크게 향상시키면서 경기 침체로 고전하던 분위기마저 전환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3고로 화입으로 제철 가공품의 품질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전훈식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3고로 화입으로 제철 가공품의 품질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전훈식 기자
성공적으로 화입식을 마친 현대제철 3고로는 기존 1·2고로와 동일한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 규모에 연간 4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조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생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6년 10월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선 현대제철은 1·2고로 건설에 6조2300억원, 3고로 건설에 3조6545억원 등 7년간 총 9조8845억원을 투자하며 고로 3기를 갖춘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의 대역사를 마무리한 것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건설되는 7년간 국내 경제 파급효과도 막대했다. 한국산업조직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로 투자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과정 9만5800명 △운영과정 11만300명 등 총 20만6100명에 달했다. 구체적인 생산유발 효과 역시 △건설과정 21조3240억원 △고로 운영과정 24조5570억원 등 총 45조88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3고로 가동으로 고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톤 체제를 갖추게 된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톤을 합쳐 총 24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비록 지난 2006년에는 31위에 머물렀지만, 2010년 일관제철사업을 시작해 조강생산능력 글로벌 20위로 상승했으며, 3고로 가동으로 11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대제철은 이번 3고로 화입을 통해 무역 수지 개선을 이끌어내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3고로 가동으로 연간 1200만톤 규모의 고급 철강재가 국내에 공급되면 연간 8조9000억원 수준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며, 관련 수요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일관제철소 공사기간이 7년이 됐고 고용창출 효과도 20만명을 넘어섰다"며 "제철 가공품의 품질 수준을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높여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