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호석유화학, 유연탄 물류사업 본격 시동

계열사 금호티앤엘, 4년간 1500억 투자…연 500억 매출 기대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9.13 16:12: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호석유화학(011780·대표 박찬구)은 화학전문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6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인 금호티앤엘은 13일 여천석탄부두 석탄취급설비 준공을 마치고, 전남 여수시 낙포동 금호티앤엘 본사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호티앤엘 여천석탁부두 석탄취급설비 준공식에 권종수 여수광양항만공사 본부장, 김충석 여수시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최명용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 금호석유화학  
금호티앤엘 여천석탁부두 석탄취급설비 준공식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 열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이는 지난 2007년 9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업자 선정 공고 이후 6년만의 준공이다. 당시 광양항을 이용하고 있었던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소 연료인 유연탄의 안정적 공급과 물류비 절감을 위해 남해화학 및 청해소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 2009년 금호티앤엘(당시 금호항만운영)을 설립한 이후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유연탄 사용량은 연간 약 80만톤, 열병합발전소는 금호석유화학를 비롯한 4개 화학계열사 생산공정에 필수 유틸리티인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

준공한 여천석탄부두 석탄취급설비는 유연탄 하역, 보관, 이송 등 전 과정이 국내 최초 밀폐형 시스템 설계를 거쳤고 고성능 연속식 하역기, 밀폐형 벨트컨베이어, 밀폐형 사일로(Silo) 저장방식으로 구성됐다.

현재의 저장능력은 일일 24만톤, 연간 252만톤이다. 저장시설인 사일로는 높이 77m, 너비 55m, 용량 8만톤으로 국내 단일 유연탄 저장시설 중 최대 규모다. 총 3기가 설치돼 있으며 항만 수심은 15m 이상으로 7만톤급 대형 파나막스급 화물선이 정박 가능하다.

현재 이용 고객은 금호석유화학,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으로 연간 240만톤을 이용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호티앤엘은 현재 3기의 사일로를 향후 8기 이상으로 확대해 연간 공급규모를 700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연탄 하역, 보관, 운송을 시작으로 향후 발전소 연료 및 신재생에너지 운송 특화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3자물류 전문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금호티앤엘의 유연탄 물류사업은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16년간 실험해 온 에너지 사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나아가 여천석탄부두 석탄취급설비가 여수시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준공식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김충석 여수시장, 최명용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 권종수 여수광양항만공사 본부장, 강성국 남해화학 사장, 오수현 청해소재 사장, 이복영 이테크건설 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