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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여야, '3자회담 성사'…무슨 얘기 오갈까?

野 "회담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 與 "민주 회담 수용 환영 국회 정상화해야"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9.13 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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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의 수용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마침내 성사됐다. 이로 인해 꼬여버린 정국과 막힌 민생현안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3자회담에 민주당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16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3자회담에 민주당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16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다. ⓒ 청와대
45일째 장외투쟁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회담의 형식보다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보되는 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3자회담에서 논의될 주제로 △민주주의의 회복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세 가지를 꼽았다.

김 대표는 특히 국정원 태를 언급하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국정원의 대선, 정치 개입에 대해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확고한 청산의지와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역사의 관점에서 국정원을 어떻게 개혁할 것이냐에 대한 분명한 해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3자회담 수용으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화웅여 새누리당 대표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이 국회 의장단과 여야 대표에게 최근 러시아·베트남 방문 결과를 설명한 뒤 3자회담을 진행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3자회담 수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의 정쟁은 뒤로 하고 빨리 국회를 정상화해서 민생 회복을 위해 여야가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을 포함한 모든 민생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국민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고 유 대변인의 말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