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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LG유플러스, KT 900MHz 주파수 이전 '반대'

간섭문제 LG유플러스에 영향 끼칠 수 있어…고객 피해 우려 "대응해 나갈 것"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12 17: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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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과 관련 임원들이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데이터 특화 요금제 출시 등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한 임원은 KT 900MHz대역 이동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LG유플러스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과 관련 임원들이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데이터 특화 요금제 출시 등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한 임원은 KT 900MHz 대역 이동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LG유플러스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가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광대역 LTE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LTE-A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연내 서울과 수도권에 광대역 LTE 서비스 시작하고 내년 7월부터 전국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용 장비업체와 이달 말부터 상용 장비 시험에 착수하고, 필드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 한 임원은 KT가 LTE-A 서비스를 위해 900MHz 주파수 대역을 1MHz 이동할 시 LG유플러스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다음은 이창우 SC본부장, 노세용 네트워크본부장, 이상민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원종규 모바일사업부장, 최택진 SD기술전략부문장 등 LG유플러스 임직원과의 일문일답.

-2.6GHz 광대역을 구축할 때 투자비는 얼마나 예상하는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 광대역으로 구축할 것이다. 투자비와 회수기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 2.6GHz 대역은 52개 사업자가 세계에서 사용하며 검증된 대역이라, 구축 후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존 800MHz 대역은 2.6GHz 대역은 특성이 다르다고 알고 있다.
▲800GHz와 2.6GHz의 주파성은 확연히 다르다. 800MHz는 20와트 정도로 쏘고 있다. 2.6GHz에서 60와트까지 파워를 3배 정도 올려 큰 사이즈로 설계할 예정이다.

-주파수 경매 당시 2.6GHz 와이파이 간섭문제가 있었다. B블록도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2.6GHz 와이파이 대역 간섭문제에 대해 직접 시험을 했다. 간섭문제는 A밴드 이슈고, B밴드는 간섭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을 검증했다. 2.1GHz는 3밴드 멀티캐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2015년에 CA기술이 적용돼 3밴드 CA가 될 것이다. 2.1GHz 전국망은 트래픽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경매 이전 KT가 인접대역을 가져가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광대역 출시  시기를 보면, KT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몇 달 사이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인가.
▲경매 이전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다. 망 구축하는데 보통 2년이 걸린다. 우리는 LTE 구축 때 9개월로 단축한 적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광대역 LTE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연내 수도권 광대역 실시 관련 투자계획은 어떠한가.
▲금년 사업계획 상에서 주파수 투자 금액을 반영해놨었다. 가장 싼 값에 주파수를 획득했기에 아직 여력이 있고, 네트워크 장비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월 1만원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특화 요금제는 LG서비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가. 자사 서비스에 대해서만 제공하는 특화 요금제가 문제가 있지는 않은가.
▲LG유플러스는 100% 데이터 팩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금 서비스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부분이 있었던 모양이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총체적인 서비스가 다 포함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SK텔레콤 특화 요금제와의 차이점이다. 현재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 패턴을 살펴보면, 데이터를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하게 양 자체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더 많은 주파수를 확보하면, 네트워크 유지비 등 더 많이 부담이 가지 않나.
▲2.6GHz 광대역 주파수 대역에 또 투자를 하게 돼 전기요금·기기 등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절감, 통합계획을 강구할 것이다.

- KT의 경우 900MHz대역을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LG유플러스 대역 쪽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900MHz 부분은 미래부와 검증하고 있다. KT·미래부와 시험한 결과 간섭이슈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900MHz 대역이 이동하면 LG유플러스 고객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계속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광대역 LTE 출시 스케쥴에 맞춰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이 있는가.
▲과거에는 아이폰이 CDMA를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2.1GHz·2.6GHz 등 지원이 되는 상황이라 기술적 장애가 줄어들었다. 이 정도만 이야기하겠다.

-2G 서비스 종료 계획이 있는가.
▲고객 편의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긴 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통3사가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많은 부분의 트래픽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수요를 얼마나 더 충당할 수 있을지 모른다. 미래부에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구하는 시점이 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LTE고객이 평균 월 2.6GB를 사용하고 있다. 연말이면 3.5GB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30~40% 늘어날 것으로 본다. 현재 LTE 고객이 660만명이고 내년 900만명을 예상하고 있어, 4GB를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면 아마 2년 정도는 버틸 수 있지 않겠나. 새 주파수가 필요한 시점은 2년 뒤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