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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스파오·미쏘, '일요일 휴무→영업' 변심 왜?

글로벌 브랜드 지향…중국인 비롯 외국인관광객 니즈↑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12 16: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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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파오(SPAO), 미쏘(MIXXO) 등 이랜드 SPA 브랜드들이 일요일 휴무 방침을 깨고 이례적으로 영업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오와 미쏘, 후아유(WHO.A.U) 명동과 강남 직영점 매장은 얼마 전부터 일요일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박성수 회장이 설립한 이랜드는 국내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으로, 주일인 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랜드의 주력 SPA 브랜드들이 이를 깨고 일요일에도 오픈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랜드의 대표 SPA 브랜드 스파오와 미쏘가 최근 명동과 강남 직영점 일요일 휴무 방침을 없애고 영업에 나섰다. 사진은 미쏘 명동점. ⓒ 이랜드  
이랜드의 대표 SPA 브랜드 스파오와 미쏘가 최근 명동과 강남 직영점 일요일 휴무 방침을 없애고 영업에 나섰다. 사진은 미쏘 명동점. ⓒ 이랜드
더욱이, 명동과 강남 상권이 핵심 상권이고 일요일 휴점에 따른 매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그동안 '일요일 휴무' 방침을 고수해왔던 터라 이들 브랜드의 최근 '변심' 이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명동과 강남은 국내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이들 고객 니즈를 반영해 얼마 전부터 (일요일에도)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스파오와 미쏘 명동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40~50%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고객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강남점 역시 외국인 고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스파오와 미쏘가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일요일 영업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스파오와 미쏘 브랜드 등이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이들 브랜드를 경험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일요일에도 직영점을 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