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LG유플러스, 고성·욕설로 얼룩진 광대역 LTE 발표장

피해 대리점주 항의 시위 후 난입…경찰 10여명 투입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12 15:45: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 광대역 LTE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11일 한국 프레스센터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대리점에 과도한 영업목표를 할당하고, 손실을 입어 업체가 회생불능이 되면 계약해지를 하는 등 LG유플러스 횡포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 최민지 기자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회원들이 11일 한국 프레스센터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대리점에 과도한 영업목표를 할당하고, 손실을 입어 업체가 회생불능이 되면 계약해지를 하는 등 LG유플러스 횡포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 최민지 기자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이하 엘피모) 회원들이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광대역 LTE 발표장에 진입,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해 행사가 잠시 중단됐다.

前 LG유플러스 대리점주 등 엘피모 회원 20여명은 기자간담회가 열린 오전 11시 이전부터 프레스센터 앞에서 피켓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엘피모는 "LG유플러스가 거래상 우위인 지위를 이용, 영업을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시켰다"며 "대기업 횡포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고 죽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를 비난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대리점주들의 피를 빨아먹은 돈으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며 "이들의 악행을 세상에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대리점에 △불법보조금 △개인정보 유출 △불법매집업체를 통한 인터넷 실적 매집을 강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책임을 회피하고 사고점으로 분류해 지속적인 영업을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점주들이 LG유플러스 광대역 LTE 발표장 진입을 시도했다.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 차례 소동이 벌어져 행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 최민지 기자  
피해점주들이 LG유플러스 광대역 LTE 발표장 진입을 시도했다.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 차례 소동이 벌어져 행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 최민지 기자
이후 피해 대리점주들은 20층 발표장으로 올라와 LG유플러스 직원들과 대치하던 중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 시작했다. 몸싸움까지 일어나 경찰 10여명이 투입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대리점주는 "LG유플러스가 주파수 경매 축하연을 벌이는 것을 볼 수 없다"며 "행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죄송하다"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