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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봐요" 코스닥신주 아미코젠 'BIO 매력' 어필

공모가 두 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선 지속…중국·제약사 선호추세도 여전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9.12 1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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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약증거금으로만 1조원을 끌어 모으며 공모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아미코젠이 상장일 당일 당시의 열기를 재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본부장 최홍식)는 12일 오전 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아미코젠(092040)의 코스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 업체는 공모가 2만5000원의 갑절인 5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곧 가격 상한폭까지 치고 올라 5만7500원의 매매가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로 검증된 기업가치 '증거금 1조↑'

경남 진주 소재로 2000년 설립된 아미코젠은 생명공학기술 바탕의 효소(생물촉매) 및 식품 관련 첨가물,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업체다. 유전자 인공진화로 단기간에 특성단백질(효소)을 생산하는 유전자 진화기술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 업체의 효소는 의약품에, 바이오신소재는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에 사용된다.

   왼쪽부터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이사, 문영태 우리투자증권 부대표가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왼쪽부터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이사, 문영태 우리투자증권 부대표가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아미코젠은 작년 163억100만원 매출액과 46억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각각 120억5900만원, 45억3700만원의 매출액 및 순이익을 올려 실적 기대감이 부쩍 높아진 상태다. 매출비중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촉매 특수효소인 CX효소 부문 65%, 바이오신소재 부문 35% 정도다.

자본금은 20억6200만원이며 신용철 대표(17.62%) 외 2인(18.88%), 성남·기보벤처투자조합(7.97%), 양재정씨(7.27%), 두성식품(6.00%) 등이 주요주주다.

사업메리트와 실적기대가 맞물리며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623군데 기관이 참여했고 경쟁률 5021대1을 마크했다. 공모가는 2만5000원에 결정되며 희망공모가 밴드상단인 2만3800원을 웃돌았다.

일반 공모에서도 흥행몰이를 했다. 지난 4~5일 실시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결과 641대1의 청약경쟁률로 증거금 1조111억원을 집중시켰다. 12만6110주를 모집에 8089만1240주의 청약수량이 몰렸다. 상장은 우리투자증권이 주선했다.

◆유전자 기술에 실적·펀더멘털 '동반 진화 가능성↑'

미래 유망산업을 영위하는 덕에 상장주선인인 우리투자증권은 물론 타 증권사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특히나 높은 점수를 받는 부분은 기술력이다. 아미코젠은 지난 2005년 유럽 다국적제약회사에 유전자 진화기술 기반 특수효소(CA) 기술을 이전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세파계 항생제 원료물질인 7-ACA 제조에 쓰이는 효소를 세계 최초로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항생제 원료의약용 특수효소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항생제 시장에서의 세파계와 페니실린계 항생제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이와 관련 최종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항생제 원료 화학합성법을 대체하는 1단계 효소법으로 중국 내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 중"이라며 "주력 제품시장 성장 초기단계며 낮은 원가율 및 고정비 성격의 판관비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API(원료의약품) 생산량 증가추세고 항생제 합성공정기술도 기존 화학합성에서 CX효소합성으로 진화 중"이라며 "2011년 중국에 진출한 CX효소 시장점유율은 올해 말까지 50%, 매출액은 작년 87억원에서 올해 16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4년부터는 페니실린항생제 효소인 SP상용화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수효소의 제조원가는 30%에 불과하고 영업레버리지가 높아 향후 매출증가에 따른 이익증가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윤 연구원은 "아미코젠 CX효소합성법은 생산수율이 기존 생산방식 대비 18~30%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산공정 에너지 소비량과 폐기물 처리비용, 이산화탄소 방출량 등의 전체적 원가절감 효과가 월등히 높아 제약사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