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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 '부의 쏠림' 현상, 100년래 최고 수준"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9.12 0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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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가 상위계층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난 100년 사이 최고 수준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경제학자인 에마뉴엘 사에즈 UC버클리 교수 등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미국의 상위 10% 부자가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면서 "이는 지난 100년 사이에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 1%가 차지한 부는 전체의 20%를 웃돌았는데 이는 미 정부가 소득세 수치를 집계한 1913년 이래 최대 수치를 보였다. 1%의 이른바 '슈퍼 리치'들은 대공황 시기와 같은 비율의 증가치로 회복됐다. 2011년엔 19.7%였고 2012년엔 22.5%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의회가 지난 1월 세금 삭감조치가 만료되는 것을 피하는 조치를 취한 점이 영향을 줬다. 즉 많은 기업들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린 점이 큰 규모의 부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등의 가격 상승도 이 같은 현상을 뒷받침했다.

이렇게 부자들이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기업이익 증가 덕을 보고 있는 반면, 중산층 이하 나머지 미국 국민들은 실업과 저임금으로 여전히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임금에 의존하는 가구들은 여전히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넘쳐나 높은 실업률이 유지됐다. 이는 임금의 상승을 억제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국인의 실업률과 일자리를 찾는 잠재인력의 비율은 35년래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