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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고, 돌려받고" 카드포인트 적립방식 '변화무쌍'

카드업계, 다양한 제휴사 모으고, 적립·캐시백 동시에 제공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9.11 15: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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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 포인트 적립방식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각 카드사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포인트 적립방식과 다른 색다른 방법으로 상품개발에 나선 것이다.

일정 금액 이상 사용시 기존 포인트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적립과 할인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던 것과 달리 할인과 적립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도 생겨났다. 한 개의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출시했던 제휴카드도 여러 제휴사 멤버십 포인트를 한 장에 담아 출시하기도 한다.

◆"많이 쓰는 고객에게 더 드려요" 결제 금액 클수록 포인트 UP↑

롯데카드는 11일 매일 이용한 금액에 따라 당일 이용액의 최대 2%까지 적립해주는 '롯데 데일리(Daily) 카드'를 출시했다. 롯데 데일리 카드는 하루 동안 카드로 쓴 모든 금액을 합산해 최대 2%까지 포인트를 적립하기 때문에, 하루 카드 결제 빈도가 높은 사용자일수록 큰 포인트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 데일리 카드는 당일 실적에 따라 적립률을 제공하는 최초의 상품으로 하루 생활비를 주로 카드로 결제하는 생활형 카드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 롯데카드  
롯데 데일리 카드는 당일 실적에 따라 적립률을 제공하는 최초의 상품으로 하루 생활비를 주로 카드로 결제하는 생활형 카드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 롯데카드

당일 결제한 금액을 합산해 20만원이 넘으면 당일 이용액의 2%, 10~20만원은 1%, 10만원 미만은 0.5%를 롯데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가족카드 실적도 합산돼 온 가족이 같이 쓸수록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멤버스 제휴사 이용시엔 0.5~3%의 롯데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현대카드는 7월부터 기존 상품을 '현대카드 챕터 2'로 변경하고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을 두 축으로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카드M 에디션2'는 월 50~100만원 사용시 가맹점에 따라 0.5~2.0%의 M포인트가 적립되고 월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은 원 적립율보다 1.5배 많은 M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X' 또한 월 50~100만원 이용시 이용금액의 0.5%, 결제금액이 월 100만원 이상이면 1%가 캐시백된다.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모두 월 50만 미만 사용고객에겐 제공되지 않는다.

◆제휴사 모으고, 캐시백·적립 동시에 '신개념 서비스'

각각의 가맹점 멤버십 카드를 일일이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한 장으로 대신해 쉽게 포인트를 사용을 가능하게 한 카드도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7월 대형 제휴사 8개 업체의 멤버십 포인트와 우리카드 모아포인트를 한 장에 적립하고 합산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원카드 '다모아카드'를 출시했다.

전월실적, 횟수, 적립한도 등 조건 없이 국내외 사용실적에 대해 모아포인트를 기본 0.7%, 10만원 이상 결제건에 대해서는 최고 1%까지 적립해준다. 8개 멤버십 포인트는 △OK캐쉬백 포인트 △엔크린포인트 △Oh!포인트 △CJ ONE 포인트 △CU포인트 △G마켓 마일리지 △옥션 포인트 △TOP포인트로 고객들의 생활과 밀접한 우리나라 대표 멤버십 포인트들로 구성했다.

   오!포인트는 전국 8800여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비씨카드는 연내 5만개 가맹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 비씨카드  
오!포인트는 전국 8800여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비씨카드는 연내 5만개 가맹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 비씨카드

체크카드로도 동시에 발매됐으며 다모아체크카드의 경우 건당 1만 원 이상 결제 시 0.3%의 모아포인트 적립해준다.

비씨카드는 KT계열사 및 비씨카드 회원은행과 연계한 포인트 서비스 '오!포인트(Oh! point)를 선보이고 있다.

오!포인트는 고객이 제휴가맹점을 이용할 때 포인트 적립은 물론 포인트 차감을 통한 할인 및 별도의 추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신개념 포인트결제 서비스다. 적립 혜택 또는 포인트를 이용한 차감할인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의 포인트 서비스와 달리 대부분의 제휴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이용한 할인혜택과 동시에 결제금액에 대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오!포인트 가맹점에서 1만원을 결제할 경우 2000원은 포인트 차감을 통해 할인 받고, 실제로 결제되는 8000원에 대해서도 일정부분을 다시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KT멤버십 프로그램인 올레클럽 회원은 보유중인 별을 오!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오!포인트는 4개월 만에 70만명이 가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포인트 합산 이용 제휴사를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객 니즈를 분석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