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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UHD 콘텐츠, 아직 시작단계라…"

SK브로드밴드 "UHD TV 콘텐츠 활성화하려면 정부 지원 필요"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11 15: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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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이 IPTV UHD 실시간 상용화 시연회에서 SK브로드밴드 UHD TV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이 IPTV UHD 실시간 상용화 시연회에서 SK브로드밴드 UHD TV에 적용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프라임경제] SK브로드밴드(033630·대표이사 안승윤)가 11일 서울 동작사옥에서 IPTV UHD(Ultra High Definition) 실시간 상용화 시연회를 개최했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상반기에 UHD VOD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2015년에는 UHD 서비스 상용화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UHD 방송이 빠르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IPTV 상용망에서 최상의 UHD TV 상용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소비자들은 디지털 방송전환으로 지속적인 고화질에 대한 니즈를 보이고, TV 제조사들도 디스플레이 고급화 및 대형화 추세를 보인다는 것. 디스플레이 대형화와 함께 고해상도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UHD 방송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UHD TV 활성화의 성공조건인 '콘텐츠'에 대해 "UHD 콘텐츠는 시작단계"라며 "정부에서도 UHD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3년 이내 UHD 관련 투자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 신동범 네트워크기획본부장, 이병덕 미디어운영그룹장 등 SK브로드밴드 임직원과의 일문일답.

-경쟁사 UHD TV에 비해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SK브로드밴드의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 UHD 핵심 기술인 인코딩·디코딩·실시간 기술이 시연회를 통해 공개할 수준으로 개발 되었다. 망 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멀티캐스팅까지 완료했다. 경쟁사에서 시현하는 것은 인코딩 된 데이터를 시험망에서 송출하는 수준이고, 우리는 상용수준의 인코더가 개발돼 있다. 또 2008년 9월부터 HEVC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130여개의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황이다. 특허를 가지고 라이센스 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인코더에 적용된 기술은 우리 특허에 포함된 기술이다.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는 독보적 기술인가. 그렇다면, 경쟁사에서 SK브로드밴드에 로열티 지급하고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인가.
▲HEVC는 표준 기술이기 때문에 타사도 사용할 수 있다.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을 가지고 인코딩을 구현했기에, 표준에 없는 높은 품질을 구현하고 상용화를 더 빨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HEVC 로열티와 관련해서는 아직 초안 작성 중에 있다.

-향후 UHD 관련 투자계획이 있는가.
▲현재까지는 UHD는 100mbps에서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작년에 100mbps급으로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했다. 기존에 투자는 완료했다고 본다. UHD 채널이 계속 늘어나 50개 정도 된다면, 일부 케이블 TV 망에서 향후 폭발적인 데이터가 사용된다면, 일부 투자할 수는 있다. 3~5년 후에 투자를 할 것으로 본다.

-콘텐츠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UHD 서비스를 실시하는 데 중요한 것이 콘텐츠다. SK브로드밴드가 제작하지는 않지만, 콘텐츠가 있어야 고객들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UHD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 또 사업자가 UHD 서비스를 하려면, 합리적인 수급체계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를 시범서비스, 상용서비스 로드맵에 따라서 일정대로 수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콘텐츠가 있다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현재 UHD 상용화 관련 기술적으로 완료된 상황인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는가.
▲기술적으로 망에서는 상용화 됐다. 고객 입장에서 본다면 우선, UHD TV를 구입해야 한다. TV 안에  HEVC 기술이 내장돼 있어야 한다. 또 셋톱박스가 현 기술과 규모로 만들어져야 고객들이 UH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콘텐츠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콘텐츠와 시장 여건, 고객들의 UHD TV 보유, 셋톱박스까지 준비가 되면 완전 상용화가 이뤄진다.

-콘텐츠 수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콘텐츠 수급과 관련해 가격, 수급체계 등 조금 더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시장 가격에 맞춰서 콘텐츠를 제공받는데, 아직까지는 가격이 높다.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금 더 가격이 현실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UHD 콘텐츠는 시작단계라 구조화하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전체 체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므로 정부 쪽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금부터 시작이 아닐까 보고 있다.

-UHD TV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또 UDH TV 보급률 등 향후 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UHD TV시장은 현재까지 예상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빨리, 큰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3D TV·서비스가 붐을 일으키려고 하다가 사라졌다. 콘텐츠 이슈, 전송 기술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고객 측면에서 안경을 쓰고 봐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UHD TV는 그 점에서 차별성과 편의성이 있다. 고객들은 항상 고화질에 대한 니즈가 컸었다. UHD TV에 대해서는 3D TV와 다른 현상을 보일 것이다. 사업적으로 충분히 확산되리라 본다. 현재 스마트 TV가 1년에 200만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 중 5~10% 정도는 UHD TV가 차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내년 최소한 2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2년 뒤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업자들도 UHD 관련해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UHD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이 있다면 말해 달라.
▲정부 쪽에서도 UHD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모임을 갖고, 어떻게 지원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좀 더 구체화 되면 정부 쪽에서 어떤 언급이 있을 것 같다.

-UHD TV와 모바일 연동이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SK텔레콤과 연계해 어떻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인가.
▲모바일 부문에서는 풀H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더 빨리 접목되고 있어 더 빨리 UHD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SK브로드밴드 기술은 모바일, 유선에서도 적용 가능해 어떤 회사보다 더 좋은 품질로, 빠르게 UH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