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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스타벅스, SKT 직원들에 내쫓긴다?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11 1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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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꾸준히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강남이나 명동 등 주요상권에는 인접한 곳에 여러 개의 매장을 오픈해 눈길 가는 곳 마다 스타벅스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올해 9월 기준 스타벅스는 646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5월 500호점을 오픈한 것을 감안했을 때 1년 4개월 동안 150여개의 매장이 새롭게 오픈한 셈입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최근 들어 매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데요. 실제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커피전문점 모범거래기준을 적용받아 공격적으로 매장 확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스타벅스의 확장 속도가 부각된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매장수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스타벅스가 매장을 확장해가는 것과는 반대로 일부 매장들의 폐점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을지로입구역 인근 SKT타워점 폐점설이 대표적입니다. 

SKT 본사 1층에 입점한 SKT타워점은 주 고객이 SKT 직원들 입니다. 때문에 이들이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자연스럽게 휴점으로 이어졌고, 다른 점포에 비해 적은 매출과 인근 스타벅스 매장이 여러개 있어 폐점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의 폐점을 고려하며,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는 슈퍼바이저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인근 매장이나 원하는 근무매장에 대해 조사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SKT 측도 스타벅스 매장 존폐를 두고 직원들의 의향을 묻기도 했답니다. 보다 할인혜택 등이 큰 다른 브랜드를 입점시키자는 의견과 함께 일각에선 직원들의 투표로 결정하자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고요.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SKT타워점은 성과가 좋은 매장으로 철수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전략차원에서 건물주가 계약만료 시점에 임대료 인상 등 무리한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해당 매장을 폐점하고 인근에 다른 매장을 내는 것은 맞지만, SKT타워점의 경우 주말 휴점에도 불구하고 주중에는 같은 규모의 다른 매장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훨씬 높아 성과가 좋은 매장으로 꼽히기 때문에 폐점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