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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유방암 환자·가족 백두산 치유여행

3박4일간 의료진·환자 함께하며 '착한 생활 습관' 익혀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11 1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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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이순남)은 농심의 후원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심양과 백두산 일대에서 가족성 유방암 환자 백두산 치유 여행 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족성 유방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착한 생활 습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 센터장과 사연 공모를 통해 선발된 가족성 유방암 환자 가족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 환우회인 이유회 회원 등 1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심양으로 출국, 다음날인 7일 백두산 서파를 통해 천지를 등반했다. 오랜 이동 시간과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문병인 센터장 등 참가자들은 서로를 독려하며 한 명의 낙오 없이 정상까지 올랐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좌측)과 가족성 유방암 환우들이 백두산 치유 여행에서 백두산 금강계곡을 둘러보고 있다. ⓒ 이화의료원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좌측)과 가족성 유방암 환우들이 백두산 치유 여행에서 백두산 금강계곡을 둘러보고 있다. ⓒ 이화의료원
백두산 등반 이외에도 이번 여행에서는 '음식' '운동' '습관' 3가지 주제로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내 가족이 고쳤으면 하는 나쁜 습관'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유방암 예방을 위한 착한 생활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건강상식 퀴즈풀기 등 의료진과 환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을 통해 알찬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긴 이동 시간을 고려해 문 센터장과 신윤희 이대여성암병원 주임 코디네이터가 이동 중 틈틈이 올바른 호흡법,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점진적 근육 이완법, 유방암을 이겨내는 음식들, 웃음 치료, 림프부종 마사지법 등 유방암 환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쉽게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여행을 이끈 문 센터장은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유방암은 지극히 낮은 편인데 마치 본인이 가족에게 유방암을 전파한 것처럼 죄책감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긍정적 생각, 꾸준한 운동, 충분한 음식섭취, 적절한 휴식 등 평소에 착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더 큰 힘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