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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현직 교감 장학관 발탁 '눈길'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9.09 16: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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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문직 경험이 없는 교감 출신이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으로 발탁돼 지역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9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관으로 임명돼 전남 특수교육을 총괄하게 된 김창윤 장학관.

장학사나 연구사 경험이 전무한 교감출신이 장학관으로 임명된 일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장학관은 신안 임자남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며, 올 1월 열린 한국교총 신년교례회에서 '제2회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을 수상한 정통 교총출신이다.

김 장학관은 평소 장애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아 뜻을 같이 하는 동료교사들과 함께 봉사단체를 구성, 1년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과 2008년 순천지역 장애우 188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과학, 즐거운 체육'이란 주제로 여름 캠프를 기획하고 추진해 장애학생이 직접 과학 작품을 만들어보고 놀이 기구를 타보는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지역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2008년 이후에도 여름방학이면 봉사단체 회원들과 도서벽지 학교를 찾아가 과학교실과 스포츠교실을 열어 꿈과 낭만을 심어주는 봉사활동을 남모르게 실천하고 있다.

김 장학관과 장애 학생에 대한 인연은 2005년과 2006년 특수학급을 맡아 특별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능력과 조건에 맞는 교육으로 자주적 생활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하기 시작할 때부터다.

신안임자남초 교감시절에도 특수학급에 애착을 갖고 학생들의 능력 발달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앞장섰다.

이번 인사도 장애 학생과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 장학관의 그동안의 공적과 인품이 여러 채널을 통해 인사권자에게 전달됐고, 특히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추천이 '전격발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삼초, 장성사창, 장성중앙초등학교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11년 9월 1일자로 승진해 신안 임자남초에서 교감으로 재직해왔다. '전남초등 과학과 체육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체사)'이라는 봉사단체를 구성해 활동을 주도했으며, 인간관계가 폭넓어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특수교육과 과학발명교실에 조예가 깊다.

김 장학관은 "특수학생의 개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행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