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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서울 5대 상권도 "상권 나름!"

수익 내려면 상권분석 먼저…입지·유동인구량 체크필수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9.09 16: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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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가 밀집도가 높은 서울시내 5대 상권 중 장사가 제일 잘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은? 일단 법원경매 물건수로 따져보면 서울 서대문구 홍대상권이 장사가 잘되고, 그 옆 신촌상권이 장사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신촌·명동·강남·홍대·건대상권 중 최근 3년간 법원경매에 가장 많이 나온 근린상가는 신촌역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0년 1월부터 올 8월 말까지 법원경매에 나온 신촌상권 소재 근린상가는 모두 730개로, 같은 기간 나머지 4곳 상권서 나온 경매물건 총계인 224개 보다 3배가량 많았습니다.
 
신촌 다음으로 물건수가 많았던 상권은 강남역이었는데요, 같은 기간 경매로 넘어간 강남역 상권 근린상가는 모두 80개였습니다. 이어 명동 68개, 건대 59개, 홍대 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유력상권인데도 불구하고 경매로 넘어가는 이윤 결국 상권의 위상 탓이 컸습니다. 실제 2000년 초반 때만 해도 신촌은 명실상부한 서울 서북부 최대상권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이 타이틀을 이웃 홍대에 넘겨주게 되죠. 더욱이 국제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부터는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신촌상권 소재 근린상가 경매물건 수만 살펴봐도 쉽게 가늠이 되는데요, 경매물건으로 나온 신촌상권 근린상가는 2008년 18개에서 △2009년 70개 △2010년 154개 순으로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홍대상권은 신촌과 정반대 양상을 띄었는데요, 국제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도 경매로 나온 근린상가는 고작 2개에 불과했습니다. 이어 2009년에는 경매로 넘겨진 근린상가가 하나도 없었으며, 2011년에도 단 1개에 그쳤습니다. 다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극에 달한 지난해에는 경매물건 수가 8개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근린상가가 대표적 수익형부동산이긴 하지만 모든 물건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진 않는다"며 "특히 상가는 같은 건물에 있다고 해도 가시성과 접근성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가를 실제로 사용하는 임차인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상가투자에 있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정 팀장은 "근린상가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현장답사를 통해 상가입지와 주변상가 공실상황을 체크하고 상가주변 유동 인구량과 유동인구 주요 이동경로 등을 살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유동인구들이 많이 유입되는 상가를 노려 입찰해야 임차수요 확보가 용이하고 그만큼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