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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천국 미국...사용자 해마다 상승

美 TIME, 연방정부 통계 인용 보도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9.08 10: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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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인들의 마약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9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미국 연방 정부가 미국인 7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마약 사용 및 건강에 대한 보고서를 발췌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각성제의 일종인 메탐페타민의 사용자가 줄어들면서 마약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메탐페타민 사용 건수가 지난 2006년 71만 1천 건에서 지난해 44만 건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마약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지난 2007~2012년 미국에서 마약을 사용한 사람이 37만3천명에서 66만9천명으로 거의 두 배나 증가했다. UCLA대학 공중 보건학 마크 클라이먼 교수는 “이 통계도 사실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마약 사용자는 수감자 혹은 주거지가 불분명한 노숙자들로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평범하게 이용되는 마리화나 사용자 수가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인구의 7.3%에 해당하는 1890만 명이 마리화나를 구입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450만 명 보다 크게 올라간 수치이다. 매일 마리화나를 이용하는 미국인 수는 7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마리화나 사용이 급증한 데는 워싱턴 등 미국의 20개 주가 마리화나를 의약품으로 인정한 때문이다. 콜로라도와 워싱턴 주는 최근 오락용으로 마리화나 흡연을 합법화하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마약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0~64세 성인 7.2%가 마약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 3.4%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55~59세 마약 사용은 1.9%에서 6.6%로 무려 세 배나 증가했다.

한편 미국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인 가운데 흡연자는 7천만 명으로 조사됐지만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낮아졌다. 지난 10년 사이 12~17세 10대 흡연율은 15.2%에서 8.6%로 거의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