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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해커팀간 전쟁 시작, SEA vs 어노니머스

조재호 기자 기자  2013.09.07 10: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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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뉴욕타임즈, AP 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 유력 언론매체의 서버를 공격해 세계적 해커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리아 전자 기사단(SEA)'이 또다른 유명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Anonymous)'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EA는 즉각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나섰지만, 이들 두 개의 해커 집단 간 해킹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7일 미국 최대 온라인 뉴스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어노니머스는 SEA의 해킹을 통해 다량의 SEA 자료는 물론 SEA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빼내는데 성공했다.

시리아 대통령인 바사르 아사드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SEA는 여전히 해킹 공격 받은 것을 부인하고 있으며 공개된 자료는 자신들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SEA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난 2011년부터 온라인상에서 각종 자료를 해킹하고 있다. 이들은 아마추어 해커들이 즐겨 사용하는 피싱 이메일을 통해 소셜 미디어나 가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로 뉴욕타임즈 등 세계적 언론 기관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세계 유력 언론사 서버를 공격한 것은 서방 유력 언론매체가 시리아 내전을 과장 보도한 것에 대한 보복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EA는 회원이 1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4~9명의 핵심 리더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해킹 자료에 따르면 하템 딥이라고 하는 이름의 남성이 SEA의 리더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시점에 발간된 시리아 뉴스 기사에서 SEA의 창립 회원 가운데 하템 딥이라는 이름을 알아내기도 했다.

현재 어노니머스 회원으로 알려진 '커맨더 X'는 "솔직히 말해서 해킹 전쟁은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어노니머스와 SEA간의 구체적인 관계를 기술하자면 아마도 책 한 권을 가득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