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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사랑으로 지은 '무지개교실'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9.06 17: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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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연과 함께한 KB투자증권 무지개교실'은 5일부터 11일까지 KB투자증권 본사 1층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캄보디아 줌끼리 마을 지원에 사용된다. = 정수지 인턴기자  
'이소연과 함께한 KB투자증권 무지개교실' 사진전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캄보디아 줌끼리 마을 지원에 사용된다. = 정수지 인턴기자
[프라임경제] 5일 KB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이소연과 함께하는 KB투자증권 무지개 교실 LOVE 사진전' 개막식인데요. 지난 7월 캄보디아 오지마을에서의 봉사활동을 담은 이번 사진전은 황영철 사진작가의 기부로 이뤄졌고 특히 배우 이소연씨가 봉사활동에 참석, 의미를 더했습니다.

사진 속 모습은 이소연씨가 이번 봉사활동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는 "깜보디아 깜봇주 쭘끼리군의 아이들은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해밝은 웃음을 지니고 있다"며 "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이번 여전에 동참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KB투자증권 '무지개 교실'은 이번에 봉사활동을 펼쳤던 캄보디아 쭘끼리 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어주고 학교를 방문해 △외벽과 교실 꾸미기 △놀이터 조성 △아이들을 위한 예체능 수업 등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7일 오전 11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LOVE'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외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발전했는데요. 그러나 경제규모에 비해 대외원조는 턱없이 부족, 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국제개발센터(CDG)가 발표한 '2012 개발공헌지수(CDI)'에 따르면 조사대상 27개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외원조는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초라한 성적표 탓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는데요. 지난 2008년부터 5연 연속 꼴찌를 면치 못해 대외 원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우리의 대외 원조 성적은 우리보다 경제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 안보리이사국에 두 번이나 선출된 국가인데도 말이죠.

실제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국은 대외원조에 힘써야한다"고 여러 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세계가 한국을 도와줬을 때 외국의 많은 나라들이 왜 그들을 도와줘야 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던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이런 의문이 제기됐을 때도 그들이 확신을 가지고 한국을 도왔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반 총장은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에 대한 약속이행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치솟는 물가와 높아지는 실업률 그리고 늘어만 가는 세금이 부담스럽게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도왔던 그들도 넘치는 풍요로움에서 남을 도운 건 아닐 텐데요. 잘 사는 나라의 국민도 좋겠지만, 존경받는 국가의 국민이 되기 위해 조금 더 베푸는 태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