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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죽림지구 부영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위험'

공사장서 긁어낸 폐콘크리트 비용 아끼려 파묻은 듯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9.06 1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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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 죽림택지개발지구에 임대아파트를 짓고 있는 (주)부영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몰래 매립한 것으로 드러나 지반침하가 우려되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부영은 아파트 터닦이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 폐기물 3톤가량을 마대에 담아뒀다가 외부로 반출해 폐기물처리장에서 처리하지 않고 주차장 예정부지에 파묻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폐기물이 매립된 장소는 부영 103동과 104동 앞 지하주차장 예정부지로 6일 현재 부영 임대아파트는 골조가 15층정도 올라갔으며 주차장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지고 있다. 여수지역 최대 아파트 공급회사인 부영은 삼일중학교 옆 B2블럭 1340채와 C1블럭 866채 등 중형임대아파트 2206세대를 지난해 11월 착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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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지구 부영아파트 공사현장. ⓒ 주민 제공

현행 폐기물관리법에는 건설폐기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관할당국에 배출신고를 한 뒤 폐기물 지정업체를 통해 처리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수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매립양을 확인한 뒤 건설사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물론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부영 측은 "고의성은 없었고 터닦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한쪽에 쌓아놓았다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묻힌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영 측이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고 공기단축을 위해 불법 매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폐기물 불법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반침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