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조민경의 都市樂] 베니건스 "맛있게, 그리고 가볍게"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06 15:41: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한 조사 결과,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항목으로 식생활비 즉, 식비가 꼽혔습니다. 대표적으로 부담이 큰 항목인 교육비를 제친 것인데, 먹거리 물가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식재료 물가가 뛰면서 외식비도 덩달아 급등했는데요. '만원 한 장으론 점심 먹기도 힘들다'는 얘기를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만 여기기엔 어려운 현실입니다.

외식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잇따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는데요.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가격 부담 없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입니다. 색다른 곳을 기대하신 분들은 이미 가보고, 들어봤던 곳이라며 기대감이 떨어진다 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답니다.

베니건스는 최근 색다른 가격 정책과 함께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였습니다. '국민가격제'를 시행하고 신메뉴를 포함한 스테이크는 2만원, 베스트셀러 메뉴는 1만원으로 책정한 것인데요. 기존에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메뉴가격을 낮춰 패밀리레스토랑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그럼 지금부터 가격 걱정은 내려두고 베니건스를 제대로 즐겨볼까요? 최근 새롭게 선보인 '뉴욕스테이크&라이스'와 '쟈스민 립 앤 치킨'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또 인기메뉴인 '몬테 크리스토'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뉴욕스테이크&라이스'. ⓒ 베니건스  
'뉴욕스테이크&라이스'. ⓒ 베니건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식전 빵이 준비됐습니다. 갓 데워져 따끈한 빵 한쪽을 찢어 버터를 발라 먹었는데요. 심심한 빵에 달달한 버터가 어우러져 식욕을 돋우기 충분했습니다. 빵이 맛있다고 너무 많이 드시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적당히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빵을 먹고 있으니 뉴욕스테이크&라이스가 먼저 내어졌는데요, 채끝 등심 스테이크에 볶음밥이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썰어봤는데요. 새어나온 육즙과 소스를 묻혀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두툼해서 식감이 좋으면서도 질기지 않았는데요, 소스를 찍지 않고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스테이크 자체가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신안천일염과 스모크·토마토 시즈닝, 블랙페퍼를 사용한 베니건스만의 비밀 레시피로 조리했기 때문이라네요.

스테이크와 곁들여진 라이스는 야채와 밥을 오리엔탈 소스에 볶아 코끝이 찡할 정도로 매콤한 맛이 특징이면서도, 밥알 하나하나가 탱글탱글해 씹는 맛이 좋았죠. 스테이크와 같이 먹으면 크게 맵지 않으니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쟈스민 립 앤 치킨도 금방 나왔는데요. 큼지막한 폭립과 치킨, 감자튀김이 먹음직스러워보였습니다. 감자튀김 하나를 집어 먼저 먹어봤는데요. 갓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감자 속살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폭립과 치킨도 맛봐야겠죠. 바비큐 소스를 발라 그릴에 구워낸 폭립은 윤기가 좌르르 흘렀는데요. 나이프로 립 하나를 떼어내 맛을 봤습니다. 쉽게 살이 발라졌는데요, 쫄깃하면서 담백했습니다. 짭조름하면서 달달한 바비큐 소스와도 잘 어우러졌죠.

나이프와 포크로 드시기 어렵다 하시면 립 하나를 떼어내 갈비처럼 뜯어먹어도 된답니다. 폭립과 함께 그릴로 구워낸 치킨도 담백했는데요. 치킨은 쫄깃함보다는 약간 퍽퍽한 느낌이 있어 선호도가 갈릴 것 같은 메뉴입니다. 

지금까지 맛봤던 뉴욕스테이크&라이스와 쟈스민 립 앤 치킨은 스프나 음료, 커피를 추가해 세트메뉴로도 드실 수 있는데요. 취향에 따라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쟈스민 립 앤 치킨'. ⓒ 베니건스  
'쟈스민 립 앤 치킨'. ⓒ 베니건스
주문한 메뉴가 하나 남았는데요. 바로 베니건스의 인기메뉴인 몬테 크리스토입니다. 겉모양은 일반 샌드위치와 비슷하지만, 속에는 색다른 재료가 들어있답니다. 햄, 치즈와 함께 칠면조를 넣은 빵을 살짝 튀겨낸 메뉴인데요. 맛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슈가 파우더를 뿌린 빵과 부드러운 칠면조, 햄, 치즈가 잘 어우러졌는데요. 바삭한 첫 맛과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썩 좋았습니다. 함께 내어진 새콤달콤한 라즈베리쨈을 곁들여도 색다른 조화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몬테 크리스토는 식사는 물론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라고 하는데요, 꼭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맥주 한잔하는 장소로 베니건스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 동안 외식비 부담에 패밀리레스토랑에 쉽게 발걸음 하지 못하셨던 분, 이번 주말 외식장소를 고민하시는 분, 친구들과 가볍게 맥주 한잔 할 분위기 좋은 곳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베니건스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