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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0년 세계 5위 백신강국 도약

미래부·식약처 비롯 관계부처 합동 '백신산업 글로벌 진출 방안' 마련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05 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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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국내 백신산업을 육성해 7년 안에 백신 자급률을 80%로 올리고 우리나라를 세계 5위 백신강국을 키우겠다고 목표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백신산업 글로벌진출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해외 백신시장 개척 지원, 개방혁신형 생태계 조성, 전략적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추진해 백신주권을 확보하고 소득창출 3조9000억원, 고용창출 2만3000명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우리나라가 전염병 발생 시 자국 및 큰 시장 위주의 백신 공급과정에서 순위가 밀리며 불안해왔던 데서 벗어날 수 있고 수십만원대 고비용 백신 접종에 다른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년간 백신기업·협회, 학계전문가와 함께 백신산업화기획단(단장 강진한 가톨릭대 교수)을 구성해 백신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5위의 백신관련 특허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폐렴, 자궁경부함 등 주요 프리미엄 백신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등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백신 자급률은 30%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40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2.1%에 머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심사(PQ) 승인 백신 27개 업체, 35종 중 국내 개발 백신은 2개 업체, 4종에 불과하며 국내 유통 28종의 백신 중 국내 생산은 8종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백신 국내 생산을 2017년 20종, 2020년 22종 등으로 확대해 백신 자급률을 80%로 높여 안정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백신 공급이 가능하도록 백신 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050억원에 머물고 있는 백신산업에 따른 소득창출을 2020년 내수 1조7100억원, 수출 2조2000억원 등 3조91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용창출도 지난해 2253명에서 2020년 2만2682명으로 10배로 늘린다.

우선, 국제거래 전제조건인 WHO PQ 승인 획득을 지원하고 해외공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지소 등을 통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실시하는 등 해외 백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기존 보건의료기술(HT) 산업 글로벌진출 지원협의회에 백신 전문분과를 설치해 범부처 정책구심체도 마련한다. 또한, 민간·공공의 CMO(생산대행기관)·CRO(임상·비임상시험 대행기관) 확충과 활용도 제고로 벤처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TLO(R&D 기술사업화 전담부서)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산업인프라 강화로 개방혁신형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백신은 정부조달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시장개척에 정부역할이 크다"며 "우리의 외교능력을 동원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