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갤럭시S4' 뛰어넘은 'LG G2'에 아쉬운 한 가지

국내향 탈착식 배터리 대비 해외향 일체형 배터리 덜 안정적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05 16:38: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승승장구' 중인 LG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2'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에 대한 지적이 새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 G2는 지난 8월7일 미국 뉴욕서 공개된 후 한 달여 만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LG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과 독일을 시작으로 세계 130여 통신사와 글로벌 출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 G2'가 미국 IT 전문매체에서 '갤럭시S4'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배터리 부분에서는 '갤럭시S4'가 'LG G2'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해외향 'LG G2'가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 LG전자  
'LG G2'가 미국 IT 전문매체에서 '갤럭시S4'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배터리 부분에서는 갤럭시S4가 LG G2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해외향 LG G2가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 LG전자

◆'갤럭시S4' 보다 후한 평가, 아쉬운 점은…
 
이와 관련, 최근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LG G2의 △디자인 △화면 △사용자환경·기능 △프로세서·메모리 △인터넷·통신 △멀티미디어 △통화품질 △배터리 등 8가지 부문을 평가하고 9.4점을 부여했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4'가 받은 9.3점보다 높은 점수다. 하지만, 폰아레나는 배터리 부분에서 갤럭시S4보다 아쉽다는 평을 내놨다.

교체할 수 없는 3000mAh(밀리암페어시) 일체형 배터리를 장착한 LG G2보다 2600mAh 탈착형 배터리를 사용한 갤럭시S4가 더 안정적이라는 것.

현재 한국 시장에서 출시된 LG G2는 배터리 분리가 가능한 탈착식인 반면, 해외시장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일체형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사용자들은 일체형에 대해 국내 사용자들보다 관대하다"며 "일체형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3000mAh로 강화시켜 사용성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LG전자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LG G2에 계단식 배터리(Stepped Batery)를 채택했다. 이는 LG화학이 개발해 LG G2에 첫 적용한 기술로,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를 올린 형태다.

일체형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가 직육면체 형태라 잉여공간이 남게 되지만 이 공간까지 작은 직육면체 형태의 배터리를 채워서 용량을 늘린 셈이다.

◆"국내 소비자 탈착식 배터리 니즈 강해"

LG전자는 수시로 분리하고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탈착식 배터리를 국내용 LG G2에 채택한 대신, 용량은 해외용 배터리 용량(3000mAh)보다 적은 2610mAh로 결정했다. 탈착식이라 계단식 배터리 기술은 적용되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들은 디자인과 함께 특히 탈착식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며 "배터리 용량이 2000mAh 이하인 제품에는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2600mAh 이상인 경우에는 여유 있게 하루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 문제없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국내용 LG G2에 계단식 배터리를 도입하지 않은 까닭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탈착식 배터리에 대한 요구와 디자인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탈착식 배터리로 두께 또한 얇아졌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LG G2는 제품 측면 볼륨버튼, 전원버튼을 후면으로 배치, 8.9mm 두께의 슬림함과 혁신적 디자인 속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해 왔다.

한편, LG전자의 전작 제품들을 살펴보면, '옵티머스 GK'는 배터리 용량이 3100mAh으로 대용량이지만 일체형이다. '옵티머스 G프로'는 3140mAh로 배터리 용량이 가장 많고 탈착식이 채택됐다.

옵티머스 G프로는 화면크기가 138.7mm고 LG G2는 132.17mm로 차이가 있어, 이에 따른 배터리 소모도 영향이 있겠지만 연속통화 시간은 모두 1080분으로 같다. LG G2에 탑재된 GRAM(Graphic RAM) 기술 때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GRAM은 화면이 바뀌지 않을 때 CPU를 쉬게 하는 대신 정지화면을 계속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스마트폰 기본 사용시간은 10% 이상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