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문일답] "SK텔레콤만 광대역·LTE-A 모두 가진 사업자"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내년 7월 전국에 LTE-A·광대역 LTE 동시 진행할 것"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9.05 16:11:09

기사프린트

   SK텔레콤이 올해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출시한다. 전국에는 내년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좌측부터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해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출시한다. 전국에는 내년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좌측부터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5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A+광대역 LTE' 통합 네트워크 구축방안과 신규 서비스 출시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주파수 경매로 추가 할당받은 1.8GHz 광대역 주파수를 통합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지난 7월말 전국 모든 시에 상용화한 LTE-A 서비스 커버리지를 더욱 촘촘히 넓혀갈 방침이다.

우선, SK텔레콤은 광대역 LTE를 올해 서울·수도권에 선 적용하고, 내년 7월부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전국에 구축한 LTE-A와 광대역 LTE-A를 통합한 차세대 LTE-A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한 데이터 특화상품을 비롯,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박인식 사업총괄,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장동현 마케팅부문장 등 SK텔레콤 임직원과의 일문일답.

-최근 이동통신시장에서 LTE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경쟁사 쪽에서 광대역 LTE-A, 100% LTE 등 다양한 마케팅 용어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광대역 LTE-A, 100% LTE라는 용어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라고 기사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경쟁사(KT)에서 나온 거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광대역이면 광대역, LTE-A면 LTE-A다. 100% LTE는 LTE망에 음성을 싣겠다는 것인데, 기술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LTE망에 음성을 싣는 것을 보완해 3G망까지 음성을 싣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다. 100% LTE는 3G망이 없고 세계 표준이 안 돼, 어쩔 수 없이 LTE망에 음성을 싣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 선택에 따라 100%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반면에 SK텔레콤은 음성을 LTE-A망에 실을 수 있음에도 3G망까지 동원해 보완하고 있다. 곧 발표하겠지만, LTE망에서 음성을 보완해주는 기술을 포함해 음성에 대해서는 3중 수비를 할 예정이다.

-연내 수도권 서비스는 예상보다 빠른 느낌이고, 내년 7월 전국 서비스는 늦은 감이 있다. 경쟁사 광대역 LTE 서비스 시기에 맞춰 조정한 것인가. 더 빨리 서비스를 출시할 수도 있는가.
▲SK텔레콤은 연내 서울·수도권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준비를 해 왔다. 전국 서비스를 7월에 시작하겠다는 것은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를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 때문이다. 84개시에 잘 구축해 놓은 LTE-A망을 조금 더 촘촘하게 구축할 것이다. 준비가 되면 내년 7월 쯤 전국에서 광대역 서비스와 전국 LTE-A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경쟁사에 맞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며, 고객은 가장 좋은 품질을 가진 사업자를 선택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 고도화에 따라 모바일 동영상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SK텔레콤 내에서 모바일 동영상과 관련한 전략이 있는가.
▲기존 LTE-A에서 고객들이 어떠한 사용패턴을 보이고 있는가에 대한 조사를 했다. 특이하게도, 스포츠 콘텐츠가 2달 사이에 90%가 증가했다. 영상 콘텐츠 부분도 약 45% 사용률이 늘어났다. 다만, 동영상 서비스를 사용할 때 데이터 소진 부담이 많다는 고객조사 결과가 나와, 고객 선호 콘텐츠별 데이터 사용환경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T 베이스볼, T 베스킷 볼에 골프 등을 묶어 스포츠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 B tv 모바일 부분의 데이터 소진을 줄이기 위해 콘텐츠 월정액제를 구상했다. 월 9000원에 T 스포츠나 B tv 모바일 부분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다 보니, 보조금 가이드라인 수준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케팅 입장에서는 보조금이 주는 이용자 차별의 이슈가 크다. 금년 들어 하이앤드 단말전 출고가가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추세다. 글로벌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고객 부담이 점차 줄어들 환경이 될 것으로 본다.

-광대역 전국망 서비스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가. 또, 연내에 광대역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주파수 경매 전에 전국망 투자를 따라잡는데 2~3년 걸린다고 말한 것에 비해 훨씬 빨리진 게 아닌가.
▲광대역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느냐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없을 것 같다. 내년 7월에 전국 광대역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주파수 할당 방안 과정에서 똑같은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던 이유는 2.6GHz 대역을 받는다면 망투자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경쟁력 차이가 난다는 뜻이었다. 현재 사용하는 1.8GHz 주파수 대역에 대해 확신이 있었다면 그에 맞게 말했을 것이다. 그 때 당시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었다.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1.8GHz 대역은 KT와 같지만, KT는 이를 주력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대역에서 기지국 차이가 많이 난다고 들었는데, 통화 품질이나 데이터 속도(실내, 지하) 등 실제 속도에도 영향이 미치는가.
▲KT는 1.8GHz 대역이 주력망이고, 말 많았던 900MHz 대역을 통해 LTE-A를 서비스 한다고 들었다. SK텔레콤도 800MHz 주력망이 잘 구축돼 있다. 통화품질 문제는 없다고 본다. 연말쯤 되면, 수도권까지는 우리가 가진 800MHz 주력망에 1.8GHz 광대역까지 총 30MHz 폭으로 출격할 수 있다. KT가 900MHz 대역에 LTE-A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인지,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KT는 광대역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고, LT유플러스는 LTE-A를 가진 사업자다. 우리는 광대역, LTE-A 모두를 가지고 있다. 전국망 수준까지 촘촘하게 구축하고 실력을 갖춰 내년 7월 30MHz 폭으로 LTE-A와 광대역 LTE를 전국에 서비스하겠다.

-보조금 경쟁과 관련해, 만약 특정회사가 보조금 경쟁을 시장에서 시작했을 때에도 SK텔레콤은 대응을 안 하겠다는 것인가.
▲지난 3월,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이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한다고 제안했다. 경쟁력을 갖고 경쟁하자는 것이다. 누군가가 먼저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고 시인하는 꼴이다. 그렇기에 누구라도 쉽게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가입자 유치를 늘리고자 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다. 방통위 심결에 보면, 시장 과열 주도 사업자는 우선적으로 선별 처리된다. 이 규제가 정확히 작동된다면, 어떤 사업자도 나서서 보조금 경쟁을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먼저 보조금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고, 경쟁사도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SK텔레콤이 현재 광대역과 LTE-A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업자임이 맞지만, 혹시 구체적인 구축 일정을 말할 수 있는가. 또 광대역 LTE를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대역 LTE로 기존 고객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 1.8GHz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을 가진 모든 고객에게 광대역 속도가 자동적으로 서비스된다. 서울, 수도권 일정은 구체적인 일정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연내에는 반드시 서울에 광대역과 LTE-A 서비스 모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비용은 연초 계획에 따라 집행하고, 내년도 예산이 연말에 책정되는 대로 합쳐, 빠른 시일 내에 전국망 서비스를 구축하겠다.

-올해 서비스 상품 및 혁신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데 내부적 수익성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 성과는 어떠한가.
▲상품 서비스 부분에서의 성과는 8월말 기준으로 망내 무제한 T끼리 요금제의 경우 500만명, 장기가입자 우대와 데이터 리필하기 부분에서는 200만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착한 기변은 8월말 기준 160만명이 혜택을 봤다. 해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콘텐츠보다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준비를 해 왔었다.

-내년쯤 광대역 LTE·LTE-A 관련 요금인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고객들은 과거 대비 요금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 나중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 물리적으로 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다. 가치를 넓히고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1.8GHz 광대역망 구축이 800MHz 주력망 수준으로 하겠다는 의미인가.
▲대충 해 놓고 다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고객들이 만족할 확장 전략을 펼칠 것이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고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커버리지를 구축할 것이다.

-SK브로드밴드 제품과 결합한 상품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는 SK브로드밴드에 어떤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가.
▲결합상품은 타사 대비 해지율이 낮다. 해지율 차이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계속 공유할 생각이다.

-정확한 명칭에 대한 계획을 듣고 싶다. LTE-A, 광대역 LTE, 광대역 LTE-A, 2중 광대역 등 명칭을 어떻게 정리하고 통합할 것인가.
▲고객들이 구분하기에는 어렵고,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사업자가 더 좋은 네트워크 품질을 가져갈 것이냐다. 지금 상황은 LTE에서 LTE-A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누가 더 좋은 데이터 품질을 통해 실제로 고객들에게 네트워크상에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속도에 대해서는, 무선은 자원을 얼마나 공유하느냐에 따라 LTE-A 속도가 120Mbps도 나오고 130Mbps도 나오곤 한다. 전 구성원들이 LTE-A 최적화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환경은 변수가 많다. 유동인구가 많고 전파환경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가 LTE-A 서비스를 하면서, 망을 빨리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둬 최적화를 덜한 부분도 없지 않다. LTE-A에 관해서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장고 비교광고 때문에 소송까지 갔다. 경쟁사가 LTE-A 광고를 하면서 SK텔레콤과 비교광고 하고 있는데, 법적 소송까지 갈 생각이 있는가.
▲광고 때문에 법적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 다만, 고객들이 호도되지 않도록 마케팅 측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알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