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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베이커리, 25년만에 가맹사업 철수

가맹점주와 보상문제 협의 수순…직영점 사업은 결정 못내려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9.05 0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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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크라운베이커리가 브랜드 출범 25년만에 결국 가맹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운베이커리의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는 지난 2일 가맹점주들에게 안내문 형식의 내용증명을 통해 "더 이상 정상적인 가맹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다수 가맹점주들의 의견에 따라 이달 30일부로 가맹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크라운베이커리의 가맹사업 철수, 폐업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 1988년 크라운제과 생과사업부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1990년대 중반 600여개 매장으로 베이커리 업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로 부도를 맞았고, SPC그룹(파리바게뜨)과 CJ푸드빌(뚜레쥬르) 등 대기업 빵집에 밀리면서 고전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의 부인인 육명희씨가 대표이사를 맡아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경영실적이 악화돼 2008년부터는 만성적자를 기록해왔다. 이에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크라운베이커리를 흡수합병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끝내 가맹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 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수는 70여개로, 크라운제과는 가맹점주와 사업 중단에 따른 보상금 문제를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직영점 5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사업 유지나 중단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