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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산운용 해외투자 본격화 '뉴욕라이프' 제휴

5억달러 규모, 신규 투자처 발굴·글로벌 자산운용 역량 확보 차원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9.04 17: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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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생명이 뉴욕라이프자산운용(New York Life Investments)과 손잡고 자산운용 글로벌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생명은 4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자산운용 전략적 제휴'를 공식 체결하고, 그 첫 성과로 9월말 출시 예정인 5억 달러 규모의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에 美 뉴욕라이프와 공동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과 존 김(John Kim)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사장 등 양사의 주요 임원들과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자산운용 관련 주요 임원들도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세계 생보사중 20위 수준의 뉴욕라이프 자회사로 뉴욕라이프의 운용자산 1720억달러를 포함, 총 3810억달러를 운용하는 미국내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다.

   4일 협약식 후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왼쪽 첫번째)과 존 김(John Kim)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사장(왼쪽 두번째),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왼쪽 세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생명  
4일 협약식 후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왼쪽 첫번째)과 존 김(John Kim)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사장(왼쪽 두번째),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왼쪽 세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이 전략적 제휴를 위해 추진해 온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는 미국내 채권과 주식에 투자되는 혼합형 펀드로 9월말 출시될 예정이다.

펀드의 규모는 출시 초기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가 각각 약 2억5000만달러, 총 5억달러(한화 5600억원 내외)로 시작되며 특히, 펀드의 투자운용도 각각의 자회사들이 직접 맡게 된다. 펀드의 자산배분전략과 미국 채권투자는 美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이 담당하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이 맡는다.

또한,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는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도 가능한 공모펀드의 형태로 설정되는데, 이를 위해 펀드의 설정과 운용 관리는 삼성자산운용이 맡게 되며 기관이나 개인에 대한 펀드 판매는 삼성증권 등이 맡는다.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이번 펀드의 공동투자를 기점으로 보다 다각적인 신규 투자처의 발굴과 양사의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 확보차원에서 전략적 제휴의 수준도 단계적으로 높여 갈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삼성생명의 부동산운용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과 美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미국내 실물 부동산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공동투자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범 아시아지역 자산운용 시장의 공동진출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이 가진 글로벌 자산투자의 전문성과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역량을 결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축사에서 "세계적인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의 업무제휴를 계기로 삼성생명은 해외시장에서 투자기회는 물론 선진 투자기법을 적극 확보함으로써 자산운용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