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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라던 '대추귀고둥' 순천만에 바글바글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9.04 14: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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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I급인 '대추귀고둥'이 전남 순천만 갯벌에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대추귀고둥 서식처는 주로 순천만과 여자만 별량면 일대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에 해룡면 농주리 일대 갯벌에서 600마리 이상이 관찰됐다.

대추귀고둥(Ellobium chinense)은 1속 1종의 연체동물로 담수의 영향을 받는 조간대 상부 갯벌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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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서 서식하는 대추귀고둥. ⓒ순천시.

껍데기 주둥이 지름은 17mm이며, 껍데기 높이는 34mm로 대추모양의 각피에 덮여 있다. 각피는 두꺼운 갈색이며, 각구의 모양이 귀를 닮아 대추귀고둥이라 불린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 생태계의 지표종인 대추귀고둥은 갯벌의 매립과 해안도로의 개설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보호가 시급한 종으로 알려져 왔다.

순천시는 박람회 이후 순천만의 항구적인 보전을 위한 생태환경 기초 조사 용역을 착수하여 생태계 환경 보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Ⅱ급 붉은발말똥게와 대추귀고둥의 최대 서식처로 주목받으며, 하구생태계의 원형을 간직한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