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이 9월 들어 8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9월 첫 경매가 열린 지난 2일 수도권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은 83.59%로, 직전 경매 때인 8월30일 보다 6.26%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7월초(78.15%)부터 8월말(77.38%)까지 80%대를 넘지 못했다.
9월 첫 경매부터 낙찰가율이 80%대를 넘어서자 업계는 '8·28대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책분석이 어느 정도 끝난 9월 초부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수도권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 변동 추이. ⓒ 부동산태인 |
중소형아파트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감정가 6억원이상 대형아파트들도 낙찰가율이 덩달아 올랐다. 2일 기준 감정가 6억원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은 84.4%로 같은 날 전체 낙찰가율보다 0.8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6억원이상 아파트 낙찰가율은 직전 경매 때보다 7.06%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실제 지난 2일 성남7계에서 진행된 분당구 소재 한 아파트 경매에서 박모씨는 14대 1 경쟁률을 뚫고 감정가 7억6000만원짜리를 낙찰 받는데 성공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58.4㎡로, 박씨는 감정가의 78.95%인 5억9999만9999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4·1대책과 8·28대책을 감안해 6억원 이상은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수도권 소재 아파트 낙찰가율 변동 추이. ⓒ 부동산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