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순천 부영CC 고속도로서 10분만에 골프공 15개 주워"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9.03 15:11: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내 부영CC 옆을 지나는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에 골프공이 넘어가 차량의 유리창을 파손한 사고와 관련, 시의회 의원들이 골프장 휴장 등의 재발방지책을 주문했다.
 
3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도시건설위원회 신민호 간사는 부영골프장(CC)을 찾아 "2일 현장확인차 골프장 옆을 지나는 자동차전용도로변에서 풀이 우거져 골프공을 찾기 힘듦에도 10분도 되지 않아 무려 15개의 공을 주웠다"고 안전의식 불감증을 고발했다. 
 
  신민호 순천시의원이 2일 부영골프장 옆 자동차전용도로에서 10분만에 주웠다는 골프공 15개를 내보이고 있다. ⓒ 순천시의회  
신민호 순천시의원이 2일 부영골프장 옆 자동차전용도로에서 10분만에 주웠다는 골프공 15개를 내보이고 있다. ⓒ 순천시의회
신 의원은 "지난주 부영CC를 방문해 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휴장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나 다름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더 이상 땜질식 처방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안전 무방비의 사선으로 내몰지 말고, 부영CC가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휴장조치할 수 있도록 특단의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는 부영CC의 잇따른 골프공 월담사고와 관련,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휴장조치를 취하도록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부영CC는 응하지 않은채 타석 방향을 조정하는 등의 대책만 강구하고 있다.
 
관할 광양만권경제구역청 또한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별도의 휴장조치 방안을 찾고 있지만, 휴장을 강제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미적거리고 있다. 
 
  골프공 월담사고가 났음에도 부영CC에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골퍼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골프장 너머에는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가 보인다.  = 박대성기자  
골프공 월담사고가 났음에도 부영CC에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골퍼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골프장 너머에는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가 보인다. = 박대성기자
부영CC 주소지는 순천시 해룡면이지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자리하고 있어 인허가권은 광양경제청이 갖고 있다.
 
골프장과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와 맞닿아 있어 골프공 월담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골프장 설계 때부터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오전 9시5분께 부영CC 골퍼가 친 골프공이 담장을 넘어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던 5t 트럭의 유리창을 깨뜨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구간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