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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 8월 내수 11만338대 판매…전년比 29%↑

현대·기아차 '파업영향' 가장 부진…경쟁사 '반사익'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9.03 09: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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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에는 임금 협상과 함께 간혈적으로 일어났던 파업에도불구하고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 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에는 임금 협상과 함께 간혈적으로 일어났던 파업에도불구하고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 한 달간 국내·외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25.1% 상승한 68만9870대를 기록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특히, 비수기인 여름휴가철에 높은 성장을 일궈내며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29% 상승한 11만338대를, 해외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24.3% 상승한 57만9532대를 판매했다.

먼저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지난달 파업 여파로 국내 공장에서 약 3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2.6% 상승한 4만7680대를 판매했지만, 전월대비로는 19.6% 하락했다.

현대차는 쏘나타(7389대), 아반떼(7905대), 그랜저(6457대), 싼타페(4839대)가 각각 전년대비 △8.9% △40.4% △20.8% △18.9% 상승하며 판매를 주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며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5만대 아래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전년대비 21.6% 상승한 3만9000대를 판매했지만, 기아차 역시 지난해 8월 파업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 지난달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대비 6.0% 하락했다.

기아차는 모닝 및 K5 판매가 각각 7739대, 5656대가 판매되며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여기에 지난 7월말 선보인 스포티지R 상품성 개선모델이 △전년대비 45.1% △전월대비 79.4% 상승한 5191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전년대비 36.7% 상승한 1만3406대를 판매한 한국GM은 월별 판매량으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 등 주요 모델들이 판매를 주도했으며, 올 연말 단종을 앞둔 다마스와 라보가 2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쌍용차의 8월 실적은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39.3% 상승한 5158대를 판매,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 증가추세에 힘입어 5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했다.
 
특히 뉴 코란도 C가 출시 20여일 만에 4000여대가 계약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1799대를 판매해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전년대비 27.3% 상승한 5094대를 기록, 올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지난 7월에 이어 내수판매 확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는 준중형 시장에서 SM3가 전월대비 15.4% 상승한 2008대를 판매했으며, SM5는 SM5 TCE의 꾸준한 인기세로 2383대를 판매하는 등 판매실적을 꾸준히 늘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