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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국립국악원 MOU 체결, 매년 2억원 후원

후원 첫 결실 '120년 전, 미국으로 간 조선악기' 특별전 열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9.03 08: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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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이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120년 전 미국으로 건너 간 우리 국악 유물 찾기에 나섰다.

지난 1893년 미국 '시카고만국박람회'에 선보이기 위해 떠난 대금, 향피리, 거문고 등 대표 국악기 9점을 120년 만인 올해 국내에서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위해 3일, 국립국악원과 국악 진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산재 국악 유물 특별전을 후원한다.

후원 금액은 연간 2억원이며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해마다 시리즈로 이어지는 해외 산재 국악 유물 전시를 위한 연구, 기획 등 모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1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우리 국악 유물들은 '120년 전, 미국으로 간 조선악기'라는 특별전시회로 오는 10월1일부터 12월1일까지 2개월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이 전시는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에 선보였던 국악기 중 현재 미국 보스턴 피바디 에섹스 박물관(The Peabody Essex Museum)이 보관 중인 것들을 들여와 선보인다. 전시 품목으로는 당시 출품됐던 생황, 해금, 당비파, 대금, 양금, 거문고 등 9점의 국악기와 당대 악보, 사진과 함께 조선시대 고서와 그림 등 국보급 유물들 총 34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전시 기간 중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시 초대는 물론 백화점 내 문화홀에서 다양한 국악공연도 함께 펼치며 국악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에서 진행되는 공연 관람 시 신세계 카드(씨티, 삼성)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도 받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지난 80여년간 한국 근대사와 함께해 온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전통 국악 문화융성을 위해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업무 협약이 백화점 고객은 물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국악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