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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주의보 발령…"'디지털 치매' 부추겨"

암기 전화번호 평균 7.25개, 스마트폰 사용자 기억력·계산 능력 감퇴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9.02 17: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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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 사용자가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 수는 평균 7.2개로 나타났다.

과거 휴대폰이 보급되기 전 사람들은 전화번호를 평균 20~30개 이상은 기억하고 있었고, 대부분 다이어리나 기타 메모지에 메모를 했다.

하지만 휴대폰 보급이 대중화되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간단한 메모나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게 되면서 메모나 전화번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게 되면 몇 개의 전화번호나 중요한 메모를 기억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대표 김화수)가 스마트폰 사용자 52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스마트한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 수'가 평균 7.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이 삶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1.4%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38.6%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스마트해진 부분에 대해서 복수응답 한 결과, 86.2%가 '정보검색의 신속성'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빠른 업무처리 속도 35.1% △다양한 소통 창구 28.9% △엔터테인먼트의 풍성함 14.2% △지식량 증가 9.2% 순이었다.

스마트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서 '중독된 듯 늘 스마트폰을 끼고 있다'가 50.0%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머리보다 손이 우선한다 43.6% △빠른 것이 익숙해져 인내심이 부족해진다 39.7% △신상정보 노출이 쉬워졌다 23.5% △방대한 정보량으로 올바른 정보 찾기가 힘들다 13.7% △기타 2.0% 순으로 조사됐다.

또 '귀하는 스마트한가'라는 질문에는 '스마트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3.9%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답변은 27.4%, '잘 모르겠다' 18.7% 순이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주 용도는 무엇일까.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용도로는 '채팅·문자'가 응답률 5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뉴스기사검색 39.1% △음악 38.2% △메일확인 30.4% △전화 30.4% △게임 27.0% △동영상 보기 12.9% △블로그 검색 11.5% △메모 6.8% △전자책 읽기 5.1% △교육학습 4.7% △기타 2.8% 순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에 애플 아이폰이 보급 된지 5년 정도 됐는데, 이로 인해 삶이 많이 편리해 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기억력과 계산능력이 감퇴하는 '디지털치매(Digital Dementia)'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피하고 올바른 활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 수는 연령이 높은 40대 이상 사용자가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 사용자가 평균 8.8개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0대 7.0개 △30대 6.8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