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다산콜센터 임금협상 타결…직접고용 불씨 여전

기본급4%·명절수당 5만원 인상 노조 간부 근로면제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9.02 14:35:0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서울시 다산콜센터 노조와 위탁업체간 임금단체협상이 2일 오전 타결됐다.

민주노총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이하 지부)는 지난 8월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87%로 파업을 결의했고, 30일 전면파업 예고했지만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간 10여 차례 노사 협상에서 근로시간 축소 등 일부 쟁점이 합의되는 듯 했지만 수당 문제에 대한 견해차이가 너무 커 조정이 어려웠다. 이에 지부는 26일과 28일 각 1시간, 4시간 부분파업으로 사측을 압박, 30일 총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노사가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2일 다산콜센터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안이 타결되면서 정상업무에 들어갔다. = 김상준 기자  
지난 2일 다산콜센터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안이 타결되면서 정상업무에 들어갔다. = 김상준 기자
31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임금단체협상은 2일 오전 새벽 2시40분경 타결되면서 총 파업으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민원 전화 상담 불편은 해소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부는 사측에 기본급 대비 4%(4만원 상당) 인상과 명절 수당(7만원 인상), 근무환경 개선 등을 담은 35개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했었다. 타결된 내용은 △기본급 3%(2만9000원) 인상 △명절 상여금 5만원 인상 △노조 간부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 △노조 운영위원회 활동시간 일부 유급 인정 등으로 노조의 요구사항이 대부분 수용됐다.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은 아웃소싱전문협력사인 효성ITX, MPC, KTcs 3개 업체 소속으로 524명이 교대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 중 조합원은 270여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임금에 관한 것일 뿐 직접고용과는 상관이 없다"며 "10월 발표하는 '민간위탁 제도개선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책방향을 수립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히 결론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노조협상에는 임금에 대한 협상만 타결되고 직접고용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10월에 발표되는 '민간위탁 제도개선 연구용역'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