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F1코리아그랑프리 성공 개최 '순항'

교통편의ㆍ숙박대책 등 준비 만전..."도민에 사랑받는 F1대회 원년"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9.01 17:02: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13 F1 한국대회(코리아 그랑프리)가 성공 개최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대회 스포서 유치 등은 남은 기간 해결할 과제다.

   이개호 F1조직위 사무총장  
이개호 F1조직위 사무총장
1일 F1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F1코리아그랑프리대회는 영암 F1경주장에서 10월 4일 연습 주행에 이어 5일 예선, 6일 대망의 결선 일정으로 치러진다.

F1대회는 지난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돼 63년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경주대회로 대회 평균 20만명, 연간 400여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F1의 짜릿한 승부를 만끽한다. 지구촌 185개국에서 TV 중계가 되며, 시청자 수는 5억명에 달해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행사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세 차례 개최해 해마다 16만명이 넘는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F1대회를 계기로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의 성장이 눈에 띤다. F1대회 준비상황과 재정수지 적자 해소대책, 마케팅 전략을 점검해 봤다.

◆ 대회 준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F1조직위는 대회운영 경험의 지속적 축적을 바탕으로 운영인력 및 물자, 장비의 효율적 배치로 대회 운영준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 운영 인력은 약 4000명, 물자는 1만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장비의 효율적 배치와 관람석 편의 시설 보강 등으로 역대 최고의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수입·수출 전세기 물량의 신속한 통관 및 안전 운송 (항공 710톤, 해상 190톤) 준비 등도 끝난 상태다. 특히 교통편이 집중되는 목포 톨게이트에 임시 하이패스 통로를 증설해 교통체증을 해소할 방침이다.

숙박대책으로는 가용객실 4만5000실을 운영해 외래 관람객을 수용하고, 한옥호텔 및 민박, F1호텔, F1캠핑촌 등 특색있는 숙박시설을 운영, 남도만의 정취를 느낄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정업소를 운영하고 종사자 교육과 지도점검으로 외지 관광객들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대회에서 외국인들의 가장 큰 불편은 조식과 세탁문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의 노하우로 이를 해소 할 계획이다.

젊은층 타깃의 Rock 콘서트, K-POP 한류 콘서트 등 F1대회 이미지와 부합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3년간 대회 성공개최, 적자 해소대책은?

해마다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적자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은 유치목적, 개최효과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F1조직위는 밝히고 있다. F1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투자유치 및 선도사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F1대회 뿐 아니라 전반적인 J프로젝트의 추진 성과 등과 연계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

지금까지 적자는 지난 2010년 725억원에서 2011년 610억원, 지난해 386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180억원 규모의 적자폭이 예상된다. 현재의 적자규모가 전남도의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으나,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개최권료 대폭 인하협상, F1에 대한 정부의 인식개선 및 국비 확보, 마케팅 수익 확대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조직위는 무엇보다도 모터스포츠 산업이 전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을 매우 고무적으로 판단하고있다.

◆ F1대회의 경제적 효과는?

한국산업연구원 조사결과, F1대회는 약 8조 이상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 노출효과는 2조 8026억원, 국가홍보효과 1505억원, 기업이미지 제고효과 1879억원, 기업수출 증대효과 5조4905억원 등이다.

대회기간 동안 전남지역 직접 소비지출은 약 400억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F1경주장이 연중 240일 활용됨에 따라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 및 자동차 연관산업 중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직접적인 임대수익도 30억원에 이른다.

F1경주장은 F1대회를 포함해 모터스포츠 대회 17개 대회, 현대차,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기업 테스트베드, 기업 동호인 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체육시설로는 유일하게 임대수입으로 시설유지관리를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F1경주장을 활용한 프리미엄급 차부품 연구개발사업(789억/2013~16)을 유치하고, 자동차 튜닝산업 핵심기반구축사업(364억/2014~17)도 유치할 예정이어서, 전남도가 향후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분야의 하나인 모터스포츠 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 올해 어떻게 마케팅했나?

지난 3월부터 기업, 각종 기관·단체 등을 방문해 F1대회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나 국내 경기 둔화로 마케팅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4회째를 맞이하면서 대회 인지도 및 마니아층 확산 등으로 티켓 예매율이 점차 상승세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우선 티켓․스폰서십 마케팅 강화를 위해 F1관련 기업 및 신제품 출시 기업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글로벌 기업․외국계 기업ㆍ금융권ㆍ벤처기업 등이 F1대회를 마케팅 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K-POP공연, 순천정원박람회, 전남도 내 관광지 등과 연계한 특화된 관광 상품 개발과 다채롭고 알찬 경주장 내외 문화행사 및 대형콘서트를 마련, 내국인 및 해외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개호 F1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는 재정수지를 확실히 개선해 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도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F1대회 원년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관람객 입장에서 재미있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우승자 맞히기 행사 등 관람객이 즐겁게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