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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도수 낮춘 소·맥으로 고도주 중국시장 공략

2017년까지 중화권 수출 2500만불 달성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9.01 11: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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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이트진로가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하이트진로는 시장확대 및 마케팅 역량 증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국시장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2017년까지 수출액 2500만불, 대(對) 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기로 하는 등 중화권을 일본에 이어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국시장 성공을 발판 삼아 홍콩과 대만에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중화권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을 통한 유통망 확대

중국 주류산업은 최근 웰빙 등으로 저도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은 추세로 특히 맥주의 경우 2012년 중국 맥주 생산량은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하는 등 중국내 젊은층은 독한 백주 보다는 맥주 및 소주를 포함한 저도 증류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이트진로 명품진로.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명품진로. ⓒ 하이트진로
금년에는 맥주시장 규모가 지난해 보다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 시장확대를 통해 지난해 보다 30% 성장한 250만불 수출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대리점 모집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한국 문화 수용도가 높은 젊은층이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제품 인지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광고 및 교민행사 지원, 업주 및 종업원을 대상으로한 영업교육 강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형 할인매장 및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주요 상권에서 당사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1994년 심양지역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한 하이트진로는 2006년 북경, 상해, 심천, 산동, 길림, 천진 등 총 12개의 대리점에서 2013년 현재 광주, 장사, 성도 등 포함한 24개 대리점으로 확대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판매지역을 중국 내륙으로 점차 확산시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거점 도시 교민계 시장 대상의 영업을 강화하여 교민계 주류시장內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제품전략으로 현지인 시장 매출을 더욱 높여 나아갈 계획이다.

◆명품진로·프리미엄 맥주로 중국시장 정면공략

하이트진로가 중국시장에 수출하는 소주제품은 20.1도 참이슬 클래식과 19도 참이슬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하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시장을 석권한 참이슬의 위세를 몰아 교민시장을 비롯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마실 때 부담이 없고 부드럽고 깨끗한 술맛을 강조해, 진로와 기존 백주와의 차별화 요소를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 독한 백주에 길들여진 중국 소비자들에게 초저도 술에 해당하는 '眞露'는 새로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증가하고, 특히 한류열풍과 중국 소비자들의 음주 성향이 건강지향, 저도주 선호 등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중국 현지인들에게 적합한 제품 출시를 통해 중국 시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부터 중국에 증류식 소주 '명품진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과 기호를 고려해 쌀을 주원료로 만들어 맛이 깔끔하며 은은한 향이 특징인 알콜도수 30도의 증류주이다.

특히 '명품진로'는 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2013년 상해주류품평회'에서 대상(五星佳釀)을 수상했다. 전통적으로 유명 중국 주류제품만이 대상으로 선정됐던 상해주류품평회에서 수많은 중국술을 제치고 대한민국 주류제품이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중국 주류업계에서조차 대단한 성과로 평가하며 인정받고 있다.

중국 증류주 시장은 여전히 백주와 같이 향이 진한 독주가 강세이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도주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명품진로의 부드러운 향,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해 백주(白酒)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해마다 증가하는 중국 맥주시장을 겨냥해 맥주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에 수출하는 맥주의 경우 도수가 높은 맥주 보다는 저도 고급맥주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프리미엄급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서 소비되는 맥주는 대부분 중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한국산은 수입맥주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 제품이라는 원산국 이미지를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목표로 지난달 세계 최고 품질의 유럽산 호프(hop)를 주원료로 부드러운 거품과 깔끔한 끝맛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인 2.8도의 저도 맥주를 출시했으며, 프리미엄급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초 'Gold Prime' 등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Gold Prime' 제품은 3.5도의 프리미엄급 맥주로 아로마 호프를 사용하고 당분 성분을 줄여 칼로리를 낮춘 제품으로 웰빙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알콜도수 5도의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