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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용 주파수경매 종료 '이통3사 모두 웃었다?'

SK텔레콤 '기존 주파수서 광대역화' KT '황금주파수 확보' LG유플러스 '합리적 가격·미래 지향'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8.31 1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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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용 주파수경매가 지난 30일 막을 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밴드플랜2을 최종 밴드플랜으로 결정하고 이동통신3사 모두 LTE 주파수대역을 할당받았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용 주파수경매가 지난 30일 종료됐다. 지난 19일부터 10일 동안 50라운드의 오름 입찰과 1차례 밀봉입찰을 통해 밴드플랜2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 주파수경매로 이통3사는 광대역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프라임경제  
이동통신용 주파수경매가 지난 30일 종료됐다. 지난 19일부터 10일 동안 50라운드의 오름 입찰과 1차례 밀봉입찰을 통해 밴드플랜2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 주파수경매로 이통3사는 광대역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프라임경제
이통3사는 이번 주파수경매에서 '무난한 만족'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텔레콤(017670)은 LTE-A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존 대역에서 광대역을 제공할 수 있고, KT(030200)는 인접대역 확보를 통해 그동안 참가하지 못했던 2배 빠른 LTE서비스 경쟁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또, LG유플러스(032640)는 최저가격에 해외사업자가 주로 사용하는 주파수대역을 할당받아, 미래투자 준비를 갖췄다는 평이다.

◆SK텔레콤, 기존 주파수대역에서 부담 없이 광대역화

경매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8GHz대역의 C2블록을 1조500억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SK텔레콤은 이미 1.8GHz대역에서 LTE-A서비스를 84개시에 제공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금번 확보한 C2블록은 기존 1.8GHz 주파수의 광대역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2.6GHz대역 대비 짧은 기간 내 광대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C2블록을 통해 확보한 추가용량으로 전국적으로 더 많은 LTE고객이 원활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2블록 확보로 SK텔레콤은 2011년 낙찰 받았던 1.8GHz대역 20MHz블록을 6개월 이내에 반납해야 한다. 그러나 C2블록이 35MHz폭이기 때문에 광대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KT, 꿈에 그리던 'D2'블록 확보

KT는 이번 주파수경매의 '뜨거운 감자'였던 1.8GHz 대역의 D2블록을 9001억원에 확보했다.

이에 KT 관계자는 "기존 단말 교체 없이 LTE서비스를 할 수 있고, 단기간 내 고객에게 광대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9001억원은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D2블록은 KT가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1.8GHz 주파수대역에 인접해 있다.

현재 이통3사 중 KT만 900MHz 대역의 간섭문제로 나홀로 2배 빠른 LTE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파수경매에서 D2대역을 확보함으로써, KT는 국내 첫 광대역 LTE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900MHz 간섭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차세대 LTE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래부는 주파수 할당방안에 KT가 D2블록을 확보했을 때 수도권은 내년 3월부터, 광역시는 내년 7월부터 전국서비스를 개시할 것을 조건으로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타 이통사가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경우 이 조건은 해제된다. 이번 주파수경매 결과에 따라 이통3사 모두 광대역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유플러스, 광대역 일단은 'OK'… 최저가 낙찰로 '실탄(자금)' 아껴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경매에서 2.6GHz대역의 B2블록을 4788억원에 낙찰받아 광대역서비스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할당받은 2.6GHz대역은 많은 해외사업자가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LTE 주파수대역이다. 1.8GHz대역과 함께 LTE를 상용화한 대부분 사업자가 활용하는 대역이므로, 단말과 장비의 범용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2.6GHz대역을 이통3사 중 가장 최저가격인 4788억원에 할당받아, 경매에 따른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고, 광대역 네트워크 전국망 구축의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6GHz대역을 할당받게 됨에 따라 LTE전국망을 구축한 800MHz대역과 LTE-A망인 2.1GHz대역 등의 기존 LTE주파수를 포함,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쌍방향 기준)의 LTE주파수를 확보했다"며 "향후 광범위한 LTE 해외로밍 서비스와 단말·장비 수급도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