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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탐방 47] 마이크임팩트 "세상을 바꾸는 우리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강연 문화 콘텐츠 기업, 진화 중인 차별화된 콘텐츠가 경쟁력 핵심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8.30 19: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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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 기업과의 첫 대면을 더듬자니 '넘치는 에너지' 그 자체였다. 마주하고 있자니, 다가올 가을에 투정하듯 내리쬐는 강렬한 햇볕조차 흥에 겨워 보일 지경이다. 작은 울림으로 세상에 변화를 주겠다고 나선 '마이크임팩트'. 사회적기업의 확산만큼 사업영역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어쩌면 평범해 보일지도 모르는 콘텐츠로 승부수를 내건 듯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이미 업계에서 '스타트업의 CJ'로 불리고 있다는 '마이크임팩트'의 경쟁력을 직접 살펴봤다.

'마이크임팩트(micimpact·대표 한동헌)'는 강연을 통해 긍정적인 동기와 감동적인 이야기, 가치 있는 지혜를 전파하는 강연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요약된다.

'세상을 바꾸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자'는 비전에서 출발, 신개념 강연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사회적기업의 목적 중 하나인 지역사회 발전과 공익을 증진한다는 취지에 부합해 자연스레 이를 표방한 기업으로 흘렀지만, 처음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마이크임팩트'는 현재 연간 100개의 프로젝트와 1000회 이상의 강연을 진행하며 우리나라 동종업계 중 가장 떠오르는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뿌리인 에이전시 사업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좋은 토양이 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마이크임팩트'의 출발은 기업 강연과 연사를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인바운드' 개념의 사업이었다. 확대가 되면서 B2B 대행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현재는 SK와 현대카드 등 대기업과의 연계사업도 진행 중이다.

'마이크임팩트'에 따르면 B2B 모델은 사업 영역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외 클라이언트 의뢰와 자체기획에 대한 후원을 받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강연 콘텐츠의 질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차별화는 핵심이다.

◆유명 연사가 직접 나선 신개념 강연 파티 '눈길'

보란 듯이 내세우고 있는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고개는 절로 끄덕여진다. '마이크임팩트'의 다양한 콘텐츠에는 국내외 유명 강사진이 자리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이어져온 대표 콘텐츠 '청춘페스티벌'에는 그간 서경덕 교수, 김어준 총수, 원희룡 전 의원, 김태호 PD, 정형돈 등 각계각층의 유명 연사가 자리를 빛냈다.

'청춘페스티벌'은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신개념 강연콘서트'로, 탁 트인 한강에서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은 강연과 퍼포먼스를 함께 즐기며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신개념 강연 페스티벌로 소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연과 파티가 결합한 형태의 콘텐츠인 'MEDICI'는 이 시대 거장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혁신적인 강연과 색다른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신개념 강연 파티로 널리 알려졌다.

'MEDICI'도 그간 디자이너 이상봉, 곽경택 감독, 김중만 작가 등 유명 연사가 끊임없는 콘텐츠의 진화를 이끌어왔다. 지난 2010년 KBS 남자의 자격 '청춘에게 고함'이란 콘텐츠에서 개그맨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과 부활의 김태원 등이 깊은 감동을 안겨준 사례는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마이크임팩트는 '작은 울림으로 세상에 변화를 주겠다'는 강연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기념 토크콘서트 '청기논설'. 개그맨 이광섭, 김진만 MBC PD, 김혜선 KBS 기상캐스터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진만 PD는 남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을 하면서 느꼈던 기후변화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했다. ⓒ 마이크임팩트  
마이크임팩트는 '작은 울림으로 세상에 변화를 주겠다'는 강연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기념 토크콘서트 '청기논설'. 개그맨 이광섭, 김진만 MBC PD, 김혜선 KBS 기상캐스터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진만 PD는 남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을 하면서 느꼈던 기후변화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했다. ⓒ 마이크임팩트
아울러, '마이크임팩트'는 '청춘고민상담소'에서 '청춘이 버려야 할 10가지' 등을 소극장 토크쇼 및 연사들의 지식기부로 이뤄진 프로젝트에서 생생한 고민과 멘토의 따뜻한 조언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마이크임팩트'는 국내 최초, 최대로 벌어지는 오직 여자만을 위한 페스티벌 '원더우먼'을 통해 여자만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잊혀진 향수는 '톡톡콘서트'를 통해 되찾아주고 있다.

이 밖에도 '마이크임팩트'는 '마이크임팩트 스쿨'로 각 분야의 연사 개인브랜딩 구축과 함께 '배움'의 진정한 의미에 알맞은 콘텐츠를 제작, 지식 공유 문화로 확산시켜가고 있으며, '마이크임팩트 스퀘어'를 통한 열린 공간도 제공 중이다.

◆웹 플랫폼으로 또 다른 시작, '스타트업의 CJ' 평가

현재 서울형 사회적기업을 끝내고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기다리고 있는 '마이크임팩트'의 주요 고객은 3년 전부터 줄곧 20대였지만, 현재 30~50대까지 다양한 관심사에 따라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관심사가 늘어나는 만큼 프로젝트의 다양화와 이에 따른 발전도 쉼은 없을 전망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의 저력이 점차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가을 마이크임팩트 매니저는 "회사 공식 메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평가는 '내가 하고 싶었던 콘텐츠다',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가 많다"며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크임팩트는 온오프라인 형태에서 관련 웹 플랫폼을 개발해 또 다른 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가수 하림이 낭만적인 가을밤을 열어준 첫 번째 연사로 나선 '톡톡콘서트' 중. ⓒ 마이크임팩트  
마이크임팩트는 온오프라인 형태에서 관련 웹 플랫폼을 개발해 또 다른 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가수 하림이 낭만적인 가을밤을 열어준 첫 번째 연사로 나선 '톡톡콘서트' 중. ⓒ 마이크임팩트
올해만 연매출 100억원이 예상되고 있는 '마이크임팩트'는 향후 재투자를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개발, 발전을 거듭하겠다는 큰 그림을 밝혔다.

기업 내 화두는 '미디어 기업'으로, 기존 아날로그 신문이 그래왔고,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웹상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지만, '마이크임팩트'는 온오프라인 형태에서 관련 웹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임팩트'는 이를 9월말 론칭할 예정으로, 무료와 유료 두 가지 형태로 또 한 번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보를 이어갈 참이다.

이 매니저는 "유튜브 내 마이크임팩트TV 영상이 있는데, 내부 자료까지 모아서 외부로 전파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며 "동종업계서는 '스타트업의 CJ'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