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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농심과 제과사업 제휴…"커피에 집중한다"

10월부터 킷캣·네스퀵 공급·마케팅활동 농심이 전담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30 16: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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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네슬레(이하 네슬레)가 농심과 자사 제과 브랜드의 영업 및 마케팅 제휴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네슬레는 농심 본사에서 그레엠 토프트(Graeme Toft) 네슬레 사장과 박준 농심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네슬레는 오는 10월1일부터 자사 킷캣(KitKat), 폴로(Polo), 프루팁스(Frutips), 네스퀵(NESQUIK), 크런치(Crunch) 5개 제품을 농심에 공급한다. 농심은 이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전 유통채널에 공급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우)와 그레엠 토프트 네슬레 사장이 30일 전략적 사업 제휴 조인식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농심  
박준 농심 대표이사(우)와 그레엠 토프트 네슬레 사장이 30일 전략적 사업 제휴 조인식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농심
네슬레는 이번 계약으로 농심의 탄탄한 유통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심은 상품군을 보강한다는 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네슬레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자사 '네스카페'와 '테이스터스초이스'의 소매점 유통을 농심에 맡겨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네슬레는 이번 사업 제휴 체결로 제과분야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커피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레엠 토프트 사장은 "향후 커피와 음료시장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며 "이전처럼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캡슐 커피 브랜드와 분말 음료 등 제품들을 유통·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커피믹스 시장 2위였던 네슬레는 후발업체들의 진출로 2010년말 3위로 밀려났다.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테이스터스초이스 브랜드를 없애고 네스카페 브랜드로 리브랜딩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불구 2007년 23%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7월 3.4%까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