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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관리 미흡' 금감원, 삼성화재 징계

애니카 다이렉트 관리시스템 통제 강화, 내부망에서만 접근 가능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8.30 09: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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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화재가 전산관리 미흡으로 감독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화재 종합검사에서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관리시스템을 내부망 접속없이 외부에서도 고객 정보가 포함된 화면을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화재 퇴직자 A씨가 재직 직원의 계정을 도용해 고객정보가 포함된 화면을 4293회 조회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이에 따라 금감원은 삼성화재에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감독자에게 주의조치를 내렸다.

2008년 애니카 다이렉트 홈페이지 및 관리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삼성카드 직원 A씨는 2011년 현대카드로 이직했다. 이후 2012년 7월 A씨는 현대라이프의 직판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로 파견을 나가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사업부 관리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도용해 고객정보가 포함된 화면을 수시로 조회했다. 다행히 A씨는 조회한 정보를 제3자에게 유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금감원의 지적을 받은 뒤 애니카 다이렉트 관리시스템의 통제를 강화했다. 관리자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공인인증서가 추가된 인증수단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내부망에서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이밖에도 삼성화재는 지난해 포스크 적하보험 갱신 계약시 과거 손해율 등을 고려하지 않아 재보험자 협의 요율 사용규정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손해사정 업무 위탁관리를 잘못하고 대소충당금 적립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