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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홈플러스노조 "추석명절 불법관행 거부"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8.29 18: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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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동조합은 29일 순천 조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조합원들과 회사 동료들의 마음을 모아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을 구성해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감시단 발족을 계기로 앞으로 강제적 휴무반납과 초과 연장근무, 연장수당 미지급, 상품권 할당 강매행위 등 명절 기간에 행해지는 불법적인 관행을 거부하고 이들 행위에 대한 직원들의 제보를 받기로 했다. 

노조는 "가족친지와 함께 흥겨운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서비스노동자의 고통도 서러운데 한달이 넘는 명절기간 강제적 휴무반납과 초과 연장근무로 파김치가 되고 있는데, 모두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이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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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가 29일 순천조례점 앞에서 사측의 불법노동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대성기자.

이들은 또한 "명절기간 한달 동안 100시간이 넘는 연장근무를 강요당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법적연장 근무시간을 초과한 연장근무는 홈플러스 연장근무 기록시스템에 등록되지도 않고, 적법한 연장수당도 지급 되지 않는 것이 홈플러스의 현실이다"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했다.

뿐만 아니라 추석기간 동안 각 점포마다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매장 직원들에게 명절세트 상품을 강매하거나, 홈플러스 상품권을 할당해 강매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원성이다.

한 노조원은 "지금까지 매년 이런 식으로 매출목표 할당이 주어졌는데, 우리들은 할당을 채우느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더불어 "홈플러스는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서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거대기업 홈플러스라는 사회적인 지탄을 받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의류와 식품매장을 돌며 '불법행위감시단' 발족을 알리는 전단지를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제보를 당부했다. 홈플러스 측은 노조원들을 따라다니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 양측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