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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 본입찰, 빙그레 비롯 5개사 참여…SPC 빠져

9월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르면 10월내 매각 마무리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8.29 1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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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웅진식품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삼립식품-파리크라상 컨소시엄(이하 SPC)을 제외한 5개 업체가 참여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웅진식품 본입찰에 △빙그레 △신세계푸드 △아워홈 △한앤컴퍼니 △푸드엠파이어가 참여했다. 컨소시엄 파트너였던 KTB-PE의 이탈로 주목받았던 푸드엠파이어는 단독입찰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PC는 인수를 포기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웅진식품 매각 지분은 57.87%로,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47.79%와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한 지분 10.08%를 합한 것이다. 입찰금액은 8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예비입찰에서 제시된 900억원대보다 낮아진 것으로, 실사결과 가격거품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웅진식품은 '자연은', '하늘보리', '아침햇살' 등 브랜드·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과채음료 시장점유율 2위다. 지난해 2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이 같은 웅진식품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요플레'와 '바나나맛 우유' 등 기존 제품군에 웅진식품의 음료를 합쳐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산이다. 신세계푸드는 웅진식품 인수로 대형마트용 자체브랜드(PL) 상품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아워홈은 웅진식품을 통해 음식료 사업에 진출,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목표다. 아워홈은 급식업 선두업체로 지난해 경제민주화 이슈가 부각되며 공공기관 급식 참여가 제한되며 매출감소를 겪고 있다. 싱가포르 식품업체인 푸드엠파이어는 웅진식품을 인수해 아시아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유일한 재무적 투자자(FI)인 사모펀드투자회사(PEF)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의 음료사업보다 수년간 웅진식품을 경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한 뒤 웃돈을 받고 되팔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를 노리고 있다.

웅진식품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당초 웅진식품 자회사인 제주도 레저호텔 오션스위츠 분리매각을 추진했으나, 본입찰 참여 업체들의 재량에 따라 매각 계획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이르면 9월초 선정될 계획이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식품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매각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으로, 10월 안에 매각이 성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