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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스아시아 "곰 쓸개즙이 중국 관광 묘미라고요?"

하나투어·착한 여행과 '반달곰 쓸개즙 반입 반대 공동 협약식' 체결

하영인 기자 기자  2013.08.29 17: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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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사에 의하면 중국을 여행하는 관광객 중 61%가 곰 쓸개즙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곰 쓸개즙 반대 홍보영상을 본 뒤에는 61%가 6%로 감소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죠. 그걸 보니 연구를 멈출 수 없었어요."

   기자간담회에서 애니멀스아시아 설립자 질 로빈슨이 연설하고 있다. = 하영인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애니멀스아시아 설립자 질 로빈슨이 연설하고 있다. = 하영인 기자
29일 뉴국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니멀스 아시아 재단(애니멀스아시아)' 설립자 질 로빈슨씨는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쓸개즙 채취를 위해 반달곰 사육이 이뤄진다고 들었다며 보호소 설치 시 여러 면에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곰 쓸개 반입 반대를 촉구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으며 애니멀스아시아와 국내 여행사 하나투어(대표 최현석)·착한 여행(대표 나효우) 간에 협약식을 체결했다.
 
애니멀스아시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남아 여행 중 곰 농장을 방문해 곰 쓸개즙을 찾는 소비자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중국 연변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약 30만명, 이들 중 약 30%가 곰 농장을 방문했다. 이것은 중국 쓸개즙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곰 쓸개즙 국내 반입은 관세법에 따라 처벌되는 불법행위다. 특히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가 가장 시급한 종으로 상업적인 국제 거래가 금지돼 있다. 만일 곰 쓸개즙을 밀반입했을 경우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애니멀스아시아가 국내여행사와 공동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토비 장 애니멀스아시아 부사장·질 로빈슨 애니멀스아시아 CEO·나효우 착한여행 대표. = 하영인 기자  
애니멀스아시아가 국내여행사와 공동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토비 장 애니멀스아시아 부사장·질 로빈슨 애니멀스아시아 CEO·나효우 착한여행 대표. = 하영인 기자
아울러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쓸개즙을 찾지만, 별이 있는 곰으로부터 채취된 쓸개즙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반달곰 쓸개즙 채취 실태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반달곰 쓸개즙 채취 현황·반대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질 로빈슨의 주장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토비 장 부서장의 '애니멀스아시아 활동·사육곰 농장 실태', '건전한 국내 여행문화의 필요성'에 대한 나 대표의 발의가 진행됐다. 
 
이어진 애니멀스아시아와 하나투어·착한 여행 공동 협약식 체결을 끝으로 '반달곰 쓸개즙 반입 반대 기자간담회'는 막을 내렸다.